철부지 스타들의 돌격사랑
지난해 영국(英國)의 「프랑코·제프렐리」감독이 『로미오와 줄리에트』의 주역으로 「틴·에이저」들인 「레오날드·휘팅」과 「올리비아·후세이」를 「데뷔」시켰을 때 전세계 영화계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 들끓었다. 「틴·에이저」들이 주역을 맡았다는 사실외에 그 철없는 「틴·에이저」들이 대담한 「누드·신」을 벌였기때문. 이 때문일까? 현재 영화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엔「베이비·러브」(어린애들 사랑)란 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앙팡·테러블」의 3주역이 15세의 「데보라·윈터즈」, 18세의 「홀리·니어」, 15세의 「린다·헤이든」양이다.
「데보라·윈터즈」양은, 5세때 부모가 이혼하자 어머니를 따라 「뉴요크」 로 이사, 7세때 학교에 들어갔으나 공부대신 선생이나 곯리는 문제아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결국 12세때 학교를 그만둔 「윈터즈」 양은 줄곧 가정교사를 대고 공부, 그후 학교문턱엔 가보지도 않았다. 13세 되던해 어머니의 권유로 「스텔라·애들러」배우학교에 입학, 그해 연극 『피크닉』에 「프레드·바네트」의 상대역으로 출연, 13살짜리 아가씨가 37세의 중년남성과 열렬한 「키스·신」을 서슴없이 해 내었다. 곧 「윈터즈」양은 27세의 배우 「델라노·스켈포」군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려 했으나 어머니의 반대로 실패. 그러자 이 깜찍한 아가씨는 아버지에게로 적을 옮기는 한편 「스켈포」군과 공공연히 동거, 16세가 되면 정식 결혼하겠다고.
이런 그녀를 발굴해 낸 것은 CBS-TV. CBS-TV는 「윈터즈」양을 연속극 『이웃사람들』 에 출연시켜 호평을 받자 「패티·듀크·쇼」의 『저 「나탈리」에요』에 기용. 그러자 「할리우드」는 그녀를 「커크·더글러스」의 아들 「미첼·더글러스」의 상대역으로 『영웅(英雄)만세!』에 출연시키기로 결정했다.
『英雄만세!』의 「로케」 중 「윈터즈」양은 촬영을 중단하고 매일 하루 2시간씩 가정교사로부터 과외수업을 받는다. 그때만은 참한 학생이 되는 「윈터즈」양이 2시간후 장에 되돌아오면 「카메라」앞에서 마구 「시미즈」를 벗어던지며 「섹시·걸」로 돌변, 「윈터즈」양은 또 묵고있는 「호텔」에 돌아오면 LSD, 「마리후아나」, 「위스키」등을 제멋대로 애용.
「윈터즈」양을 뺨치는 아가씨가 『천사(天使)여, 하강(下降)하시라』에 출연중인 18세의 「홀리·니어」양. 「캘리포니아」태생의 그녀는 「로큰롤」가수의 딸. 일생 통틀어 꼭 30분동안 UCLA대학 TV에 출연한 경험밖에 없는 「니어」양이 『天使여-』에선 명우 「제니퍼·존스」와 대결한다. 『天使여-』에서 그녀는 「제니퍼·존스」의 딸. 그녀는 한 미남의 「로큰롤」가수에게 홀딱 반해 그 남자를 유혹, 공원의 잔디밭, 남자의 자동차속, 남자의 「아파트」에서, 닥치는 대로 벗어젖히고 육체로 돌격한다. 그런데 어머니인 「제니퍼·존스」역시 그 남자를 사랑하는 몸. 「니어」양은 남자를 어머니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그녀가 지닌 모든 것을 내걸고 어머니와 대결한다. 18세의 나어린 아가씨가 애인앞에서 「스트립·쇼」를 벌이는가하면 벌거벗은 채 「러브·신」을 벌이고, 음담패설을 마구 한다.
이런 「니어」양은 정작 태연하다. 그녀의 놀라운 돌격정신에 입을 딱 벌리는 기성 세대를 향해 그녀는 담담히 대꾸한다.
『사실 그런게 인생인걸요, 뭐. 안 그래요?』
이쯤되면 대답할 말을 잃기 마련. 이미 「미아·패로우」쯤에게선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는지 이런 「틴·에이저」들을 주연으로 한 「베이비·러브」영화가 올해들어 벌써 10여편 제작되었고 개봉될 때마다 흥행성적은 최고.
이중 가장 흥행성적이 좋았던 것이 이름마저 『베이비·러브』라고 붙인 영화. 이 영화는 영국(英國)서 만들어 졌는데 주연배우는 역시 英國 태생의 15세 아가씨 「린다·헤이든」양. 영화속의 「헤이든」양은 어머니가 자살하고나자 한때 싸구려 창녀노릇을 하다가 어머니를 자살로 이끈 중류(中流)가정의 가장인 사내를 발견. 그녀는 15세의 어린나이로 그 중년남성을 유혹한다. 벗어젖히고 그 남자와 정사를 나누는 것쯤은 약과, 그녀는 그 남자와 벌거벗고 「파티」를 벌이기도. 정작 『베이비·러브』가 완성되었을때 「헤이든」양은 미성년자란 이유로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에 들어 갈 수 없었다. 이래서 올해 「할리우드」는 「베이비·러브」의 선풍속에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 선데이서울 69년 7/13 제2권 28호 통권 제42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