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우정’ 남북 피겨페어 한 무대서 훈련한다

‘김밥 우정’ 남북 피겨페어 한 무대서 훈련한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8-02-04 22:18
수정 2018-02-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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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은-감강찬·렴대옥-김주식, C그룹 강릉 아이스아레나 배정

한국 피겨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와 북한 렴대옥-김주식 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훈련 무대를 함께 뛴다.

4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과 북한, 일본 페어조는 5일 훈련 C그룹으로 배정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하게 된다. 훈련은 오후 3시, 8시 10분 두 차례다. 북한 선수들이 하루 두 차례 주어지는 훈련 일정 중 한 차례만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두 조가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네 선수가 한국 무대에 서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함께 훈련하며 교류했다. 렴대옥-김주식이 김규은-감강찬의 코치인 브뤼노 마르코트에게 단기 수업을 받으러 왔는데, 이들은 김치와 김밥 등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강찬은 “북한 선수들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픽업을 나가기도 했다.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네 선수는 최근 언론을 통해 상대 선수의 안부를 묻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식은 한국 언론에 “감강찬의 어깨는 좀 괜찮아졌나”라고 물었다. 김규은은 4일 “북한 선수들과 어서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 1일 다른 북한 선수들과 전세기를 타고 입국해 강릉선수촌에 입촌했으며, 김규은-감강찬 조는 4일 강릉에 도착했다.

올 1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는 감강찬이 어깨를 다치며 기권하는 통에 남북 대결이 무산됐다. 당시 렴대옥-김주식 조는 북한 피겨 사상 처음으로 ISU 공식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02-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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