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지만…승자 메이웨더보다 빛난 패자 맥그리거의 투혼

이변은 없었지만…승자 메이웨더보다 빛난 패자 맥그리거의 투혼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8-27 14:37
수정 2017-08-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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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맹수들의 싸움’이 끝났다. 프로 복싱 데뷔전에 나선 도전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는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에게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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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오른쪽)가 27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와의 대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AP 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오른쪽)가 27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와의 대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AP 연합뉴스
메이웨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프로 복싱 대결에서 맥그리거를 상대로 10라운드 TKO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역사상 최초로 50승 무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세기의 대결’로 불리며 전 세계 복싱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이번 대결은 모두가 예상한 대로 메이웨더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더욱 빛난 것은 맥그리거의 투혼이었다. 메이웨더의 일방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맥그리거는 복싱 역사상 최고의 아웃복싱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 메이웨더를 상대로 잘 싸웠다. 3라운드까지는 거의 대등했다.

경기 전에도 맥그리거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맥그리거는 아일랜드 국기를 온몸에 두르고 UFC 챔피언 벨트 2개를 뒤에 세운 채 여유 있게 링에 입장했다. 링에 발을 들여놓기 전 양팔을 치켜들어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메이웨더는 차분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눈과 입만 드러내고 얼굴 전체를 검은 복면으로 가린 채 링에 들어섰다.

맥그리거는 1라운드부터 거세게 메이웨더를 밀어붙였다. 맥그리거가 두 손을 등 뒤로 돌리고 도발했지만 메이웨더는 접근전을 펼칠 의사 자체가 없어 보였다. 메이웨더는 서두르지 않고 아웃복싱을 구사하면서 맥그리거의 체력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듯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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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27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와의 대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머니 벨트’를 착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27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와의 대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머니 벨트’를 착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결국 4라운드에서 메이웨더에게 기회가 왔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스피드가 눈에 띄게 떨어진 사이 특유의 빠른 정타를 적중시켰다. 메이웨더는 이후 계속해서 공세의 고삐를 조였지만 모험은 걸지 않았다. 복부 공격과 좌우 스트레이트 공격은 단발에 그쳤다. 연타 공격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계속해서 라운드를 이어갔다.

맥그리거 역시 변칙 공격을 펼치면서 경기를 이어갔지만, 결국 10라운드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메이웨더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가 정확하게 맥그리거의 안면에 꽂혔다. 이미 체력이 완전히 소진됐던 맥그리거는 클린치(껴안기)에 급급했다. 로버트 버드 주심은 다리가 완전히 풀린 맥그리거를 멈춰 세우고 메이웨더의 승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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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오른쪽 첫 번째)가 27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와의 대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둔 뒤 맥그리거(왼쪽 두 번째)와 포옹을 하고 있다. 비록 이날 매치는 메이웨더의 승리로 끝났지만 맥그리거의 투혼이 더욱 빛난 경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오른쪽 첫 번째)가 27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와의 대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둔 뒤 맥그리거(왼쪽 두 번째)와 포옹을 하고 있다. 비록 이날 매치는 메이웨더의 승리로 끝났지만 맥그리거의 투혼이 더욱 빛난 경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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