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야구선수 학폭 피해자 “진심 어린 사과에 용서”

현역 야구선수 학폭 피해자 “진심 어린 사과에 용서”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3-15 15:33
수정 2021-03-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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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 학폭 피해자, “가해자 용서했다”
프로야구선수 학폭 피해자, “가해자 용서했다” 수도권 야구단 A선수로부터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모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3.15 뉴스1
프로야구 현역 선수 A에게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B씨가 A선수의 사과를 받고 용서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B씨는 서울시 서초구의 한 모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A선수가 제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저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렇기에 과거 일에 대해 더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A선수의 중학교 후배라고 밝힌 B씨는 광주 소재 중학교 재학 시절 A선수에게 물고문 등 각종 괴롭힘을 당했고, 결국 야구를 그만두게 됐다고 폭로했다.

B씨의 폭로 이후 A선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고, 이에 B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B씨는 “처음 학교폭력을 발표했을 때 A선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기에 이 기자회견을 통해 기억을 되살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어제 A선수가 찾아와 제 주장 일부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A선수가 내가 기억하는 것만큼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봤다”며 “나도 이제 팬이 되어서 A선수를 응원하기로 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분노해주셨는데 이제 분노를 가라앉히고 해당 선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은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시는 이 땅에 학교폭력에 의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A선수와 함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손을 잡고 앞장서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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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야구단 A선수로부터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오른쪽)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모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3.15 뉴스1
수도권 야구단 A선수로부터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오른쪽)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모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3.15 뉴스1
B씨는 앞으로 A선수와 함께 스포츠계의 폭력 근절을 위한 시민활동에 함께 하기로 했다.

B씨는 “어린 시절 학교폭력의 트라우마는 꿈나무의 꿈을 망가트리고 부정적인 가치관을 갖게 해 세상을 등지게 한다. 학교폭력은 어린 청소년을 불행한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학교 폭력 가해자들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깨닫고 바로잡아야 한다. 이번 일이 학교폭력 근절에 기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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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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