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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6월 돼도 류의 계절

‘9승’… 6월 돼도 류의 계절

한재희 기자
입력 2019-06-05 22:32
업데이트 2019-06-0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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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이닝 2K 무실점 승리

다승 선두… 평균자책점도 1.35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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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이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펼쳐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회 투구를 준비하며 타자를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 무사사구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피닉스 게티/AFP 연합뉴스
LA다저스 류현진이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펼쳐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회 투구를 준비하며 타자를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 무사사구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피닉스 게티/AFP 연합뉴스
류현진(32·LA다저스)이 ‘체이스필드의 악몽’을 떨쳐 버리고 시즌 9승째를 낚았다.

류현진은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피안타는 3개로 막고 탈삼진은 2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달 26일 피츠버그와의 경기 2회 때 2실점을 한 이후 18.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LA다저스가 9-0으로 대승을 거둠에 따라 류현진은 시즌 9승(1패)째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7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수확한 이래 7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류현진에게 체이스필드는 달갑지 않은 곳이었다. 지난해까지 체이스필드에서 통산 7경기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이곳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89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발 300m 이상의 높은 고도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적고, 사막 기후로 습도까지 낮아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원정경기에서는 부상을 당해 3개월 넘게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부상과 부진의 기억으로 뒤덮인 곳에서 보란 듯이 호투를 펼치며 아픔을 날렸다. ‘타자 친화적’ 구장에서 이날 류현진이 내준 장타는 3회말 케텔 마르테에게 맞은 2루타뿐이었다. 이후 3회 두 번째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부터 7회 첫 타자 다비드 페랄타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과시했다. 7회에는 1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체인지업으로 병살타를 만든 뒤 빙그레 웃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4회 2사 2루 때는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시즌 3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이 체이스필드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4년 4월 12일 이후 약 5년 1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48에서 1.35로 낮춰 이 부분 MLB 전체 1위를 질주했다. 다승도 내셔널리그(NL) 1위다. 원정에서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 6차례 원정경기에서 3승(1패)째를 기록했고, 원정 평균자책점도 2.22에서 1.78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2.96이 되며 3점 이하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나는 구속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그저 나의 공을 던지는 데에만 집중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6-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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