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상화, 모태범과 50m 레이스서 ‘1승1패’

<올림픽> 이상화, 모태범과 50m 레이스서 ‘1승1패’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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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절친한 동료 모태범(25·대한항공)과 짧은 레이스를 벌이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타트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상화, 모태범과의 대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이상화가 4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모태범과 함께 스타트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화, 모태범과의 대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이상화가 4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모태범과 함께 스타트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화는 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표팀의 이틀째 합동 훈련에서 소치 도착 후 처음으로 스타트 연습을 했다.

전날 첫 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스케이팅으로 빙질을 익히는 데만 집중하던 이상화와 모태범을 이날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가 출발선 앞으로 불러세웠다.

”여기, 여기”라는 한국어로 두 사람을 부른 코치는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고투더 스타트, 레디, 고!”라는 구령에 맞춰 스타트를 해 보도록 권했다.

여자부에서 적수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는 이상화는 태릉에서도 남자 선수를 파트너 삼아 훈련하는 일이 잦다.

그럴 때면 대학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모태범이 자주 ‘도우미’로 나서 주곤 한다.

이날도 비슷한 훈련을 함으로써 감각을 끌어올린 것이다.

’결전의 땅’ 소치에서 평소와 같은 훈련 패턴으로 긴장감을 더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두 선수의 성별이 다른 만큼 실제 500m 경기와는 달리 모태범이 이상화보다 5m가량 뒤에서 스타트를 했다.

모태범이 인코스, 이상화가 아웃코스에 자리잡고 50∼60m가량을 달린 첫 레이스에서는 모태범이 승리했다.

50m 라인을 앞두고 상체를 일으킨 이상화를 모태범은 멀찍이 제치고는 속도를 유지한 채 코너까지 돌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상화가 인코스, 모태범이 아웃코스로 자리를 옮겨 두 번째 레이스를 벌였다.

크로켓 코치의 구령에 두 선수 모두 완벽한 리듬감으로 빙판을 박차고 나서면서 50m 지점이 끝날 때까지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이어졌다.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자 두 선수 사이에 웃음 섞인 승강이가 벌어졌다.

모태범이 “예~”라는 함성과 함께 승리했다고 주장하자 이상화가 “내가 이겼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반 바퀴를 모두 돌 때까지 이어진 농담 섞인 설전 끝에 이상화의 승리로 결론이 난 모양이다.

한 바퀴를 돌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이상화가 양 팔을 번쩍 들며 장난스러운 ‘세리머니’를 하자 크로켓 코치가 박수를 치며 승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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