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US그랑프리 1위..해밀턴 1.3초차 따돌려
5개 GP 남은 가운데 월드 챔피언 살얼음 경쟁

세계 초고속을 겨루는 포물러 원(F1) 월드챔피언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차세대 황제를 예열하고 있는 맥스 페르스타펜(24·네덜란드·레드불)이 현 황제 루이스 해밀턴(36·영국·메르세데스)의 역대 최다 월드챔피언 등극에 딴죽을 걸고 있다.

페르스타펜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오스틴의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56랩·5513㎞)에서 막을 내린 2021시즌 F1 월드챔피언십 17라운드 US 그랑프리에서 1시간34분36초5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2위 해밀턴을 1초333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예선 1위로 폴 포지션을 차지한 페르스타펜은 2번 그리드의 해밀턴에게 초반 추월당하며 선두 자리를 뺏고 빼앗기다가 49랩에서 다시 1위를 회복해 끝까지 지켜냈다.

시즌 8승을 올린 페르스타펜은 월드 챔피언을 가리는 드라이버 중간 순위에서 287.5점을 쌓아 해밀턴(275.5점)에 앞서 1위를 유지했다. 앞서 페르스타펜은 시즌 초중반 연승을 거두며 드라이버 1위로 뛰쳐나갔으나 포인트를 챙길 수 있는 톱10 피니시를 3차례 놓친 사이 따라 잡혀 해밀턴이 시즌 5승을 거둔 지난 15라운드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2점 차로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16라운드 터키 그랑프리에서 2위를 차지하며 5위를 기록한 해밀턴을 곧바로 끌어내렸다.

시즌 종료까지 5개 그랑프리가 남은 가운데 살얼음 승부가 거듭되며 해밀턴이 옛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기록을 뛰어넘어 최다 8회 월드 챔피언 등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미 해밀턴은 지난해 슈마허의 최다승(91승) 기록을 뛰어넘어 올해 전인미답 100승 고지를 밟은 상태다. 해밀턴은 또 지난해 4년 연속 드라이버 1위를 차지하며 통산 7회 월드 챔피언 등극, 슈마허의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뤄 올해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를 부풀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