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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아, 50일 전 1타 차로 내준 우승 그대로

김보아, 50일 전 1타 차로 내준 우승 그대로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6-02 17:35
업데이트 2019-06-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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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역전 우승 .. 통산 2승째

50일 전 보그너 여자오픈 때 90cm 파 퍼트 놓쳐 연장 승부 실패
이번엔 김지영 마지막홀 2.5m짜리 버디 퍼트 놓친 덕에 1타 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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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아가 2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 통산 2승째를 수확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KLPGA 제공]
김보아가 2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 통산 2승째를 수확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KLPGA 제공]
불과 1m도 안되는 파 퍼트를 놓쳐 연장의 기회를 날린 김보아(23)가 50일 만에 통쾌한 역전 우승으로 아쉬움을 풀었다.

김보아는 2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틀간 선두를 달렸던 김지영(23)을 1타차로 따돌린 김보아는 지난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1년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상금 1억 2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도 6위(2억 3315만원)로 올라섰다. 내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도 챙겨 미국무대 진출 기회도 잡았다. 김보아는 “시즌 목표는 2승, 다음 우승은 한국여자오픈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아는 지난 4월 14일 센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일 18번홀에서 90㎝짜리 파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조정민(23)에게 1타차 우승을 내줬던 아픔을 겪었다.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준우승까지 했던 대회다. 우승 욕심이 나서 앞서나갔던 것 같다”면서 “그때 배운 게 있어서 이번 대회 때는 내가 할 일만 해놓고 기다리자고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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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아가 2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4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KLPGA 제공]
김보아가 2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4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KLPGA 제공]
공동선두 김지영(23)과 이소미(20)에 2타 뒤진 7언더파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보아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6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간 김보아는 김지영과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였다.

김지영이 단독선두와 공동선두, 다시 단독선두를 오르내리는 동안 김보아는 파를 지키며 기회를 엿봤다. 12번홀(파4) 다섯 번째 버디로 공동선두를 되찾은 김보아는 14번홀(파3) 4m짜리 버디를 떨궈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빙의 1타 차 리드를 이어가던 김보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는 놓쳤지만 김지영도 2.5m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선 덕에 1타차 우승을 거뒀다.

공이 반 바퀴만 더 굴렀어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김지영은 결국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13언더파 203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54홀 최소타 신기록(23언더파 193타)으로 우승했던 조정민(25)은 2타를 줄여 5위(10언더파 206타)로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세웠다. 시즌 3승에 도전한 상금랭킹 1위 최혜진(20)은 3타를 잃어 공동 26위(3언더파 213타)로 밀려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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