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스키 탈락 경성현 소속팀 홍천군청 왜 팀 해체하겠다고 하나

알파인 스키 탈락 경성현 소속팀 홍천군청 왜 팀 해체하겠다고 하나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1-27 10:08
수정 2018-01-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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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다음날 대한스키협회로부터 ‘올림픽 출전 불가‘ 통보를 받은 경성현(28)의 소속팀 홍천군청이 “팀 해체까지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천군청 알파인 스키 팀은 지난 26일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과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2016년 창단해매년 3억원 가량의 막대한 군 예산을 투자해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은 물론 각종 국제 및 국내 대회 참가 등을 지원해왔다”며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7만여 군민의 저항은 물론 알파인 스키 팀 지원 명분이 사라지는 만큼 팀 해체까지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경성현은 대한민국 선수단 단복까지 지급 받고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결단식에 참석했지만 25일 훈련 중이던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올림픽에 갈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스키를 그만두겠다”며 실의에 빠져 있다.

홍천군청 알파인 스키 팀은 “경성현은 국내 알파인 선수로는 성적이나 기량 면에서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았다”며 “그런데도 대한스키협회에서 객관적 실력이 앞서는 선수를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갑자기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에서 제외하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천군과 군 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구매한 동계올림픽 입장권 반환을 포함해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키협회는 당초 예상했던 9장의 쿼터가 아니라 4장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훈련 중이던 9명의 선수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이들이 국제대회 출전을 통해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주지 않은 데다 지난 25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올림픽에 나갈 최종 명단을 남자 정동현(30·하이원)과 김동우(22), 여자 강영서(21·이상 한국체대)와 김소희(22·단국대)로 확정했는데 선발 기준을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성현이 지난해 9월 중국 실내 스키장에서 진행된 2017~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 대회를 준비하던 중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성현 페이스북
경성현이 지난해 9월 중국 실내 스키장에서 진행된 2017~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 대회를 준비하던 중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성현 페이스북
알파인은 스피드 종목(활강, 슈퍼대회전)과 테크니컬 종목(회전, 대회전)으로 나뉜다. 정동현과 강영서는 테크니컬 종목에서 가장 높은 순위여서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나머지 남녀 1명 자리를 두고 입씨름이 벌어지고 있다.

남자에서는 경성현이 올해 전국동계체육대회 회전과 복합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스피드와 테크니컬 모든 종목에 출전할 수 있는 김동우가 낙점돼 경성현과 홍천군청은 격렬히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에서도 국내 스피드 종목 1인자 김서현(27·대전시체육회) 대신 테크니컬의 김소희가 나서게 됐다. 일부에서는 “2명이 나가면 강영서가 테크니컬이니 나머지 자리에 스피드 선수인 김서현이 나가는 게 맞다. 스피드 선수는 테크니컬 종목까지 다 나갈 수 있다”며 “역대 올림픽에서 스피드 종목 선수가 출전한 적이 없는 만큼 김서현이 출전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 협회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키협회 관계자는 “둘 다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다”며 “알파인 단체전도 고려해야 하는데 테크니컬 종목에서 월등히 점수가 높은 김소희가 더 유리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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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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