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배구] 불씨살린 한국, 포르투갈 원정서 6연패 탈출

[월드리그배구] 불씨살린 한국, 포르투갈 원정서 6연패 탈출

입력 2013-07-07 00:00
업데이트 2013-07-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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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가 포르투갈 원정에서 6연패에 사슬을 끊고 월드리그 잔류의 불씨를 가까스로 살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에서 열린 2013 월드리그 조별리그 C조 9차전에서 ‘좌우쌍포’ 전광인(성균관대·29점)과 서재덕(KEPCO·17점)의 활약으로 홈팀 포르투갈을 3-1(25-18 22-25 25-23 25-21)로 꺾었다.

첫 상대였던 일본에만 2승을 거뒀을 뿐 이후 핀란드, 캐나다, 네덜란드에 모조리 패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승점 3을 보탠 한국은 3승6패, 승점 10으로 순위가 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네덜란드에 패할 것으로 점쳐졌던 핀란드가 예상을 깨고 3-1로 승리하면서 내년도 월드리그 잔류 싸움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해졌다. C조 6개 팀 중 하위 두 팀이 내년도 월드리그 예선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무려 4개 팀이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든 경기를 마친 3위 핀란드(4승6패·승점 12)를 비롯해 4위 포르투갈(4승5패·승점 11), 5위 한국(3승6패·승점 10), 최하위 일본(3승6패 승점 8)이 최종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승점 3을 수확하면 내년도 월드리그에 잔류하게 된다.

오랜만에 터진 쌍포의 화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레프트 전광인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라이트 서재덕이 고비마다 17점을 지원사격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광인은 반 박자 빠른 스파이크는 물론 상대 블로커의 손끝을 보며 밀어치고 틀어치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세트를 25-18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2세트에서 집중력이 흔들리며 범실을 남발, 22-25로 세트를 내줬다.

승부는 3세트 후반에 갈렸다. 23-22에서 상대 블로커의 넋을 빼놓는 전광인의 과감한 중앙 후위공격으로 한발 달아난 한국은 서재덕의 파괴력 넘친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에서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의 절묘한 토스워크와 전광인-서재덕으로 이어지는 쌍포의 강타로 승리를 완성했다.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이 투지와 집중력을 발휘해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면서 “내일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점 3을 보태 월드리그 잔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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