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00호…최소경기 골 골!

[프로축구] 100호…최소경기 골 골!

입력 2012-05-29 00:00
수정 2012-05-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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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173경기 만에 위업

FC서울의 외국인 선수 데얀(31)이 K리그 사상 최단인 173경기 만에 100호골 위업을 달성했다. 데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2 14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하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켜 100호골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샤샤에 이어 두 번째. 은퇴한 김도훈이 성남 시절 220경기 만에 넣었던 100골 최단 기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데얀은 또 200경기 이내에 100호골을 기록한 K리그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전반 내내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의 막강 화력으로 인천을 압도했다. 특히 데얀은 전반 26분 몰리나의 시즌 8호골이자 선제골을 배달하는 등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데얀은 전반 10분에도 몰리나와 패스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인천의 수비진을 농락하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골문을 겨냥했다. 데얀은 경기 전 “골보다 도움을 주고 싶다.”던 약속까지 지켰다. 데얀은 이날 시즌 9호골에 이어 후반 44분 10호골까지 터뜨려 팀에 3-1 승리를 안겼다.

하프타임 때 데얀의 100호골 축하 꽃다발을 전달한 최용수 감독은 “선두 추격의 길목에서 골을 넣어줘 팀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 데얀은 노력하는 선수이고 동료들까지 교묘하게 이용할 줄 아는 영리한 선수”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2007~09 시즌 서울 사령탑을 맡은 이후 2년 6개월 만에 홈구장을 찾은 세뇰 귀네슈(트라브존스포르) 전 감독을 보고 반색하며 얼싸안았다. 당시 그는 코치였다. 경기 전 “솔직히 부담감이 크다. 마치 수험생이 된 듯 긴장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던 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모습을 선물로 바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은 데몰리션의 활약 덕에 승점 31(9승4무1패)을 찍으며 이틀 전인 26일 전북에 패해 승점 29(9승2무3패)에 그친 수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제주가 상주에 2-1로 이기는 바람에 골 득실차로 3위까지 내려앉았다가 하루 만에 1위로 점프했다. 5월에만 5전 전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지난 23일 FA컵 32강 충주 험멜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해 자신감을 되찾았던 인천은 후반 29분 정혁이 헤딩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으나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천은 승점 8점(1승5무8패)으로 이날 광주를 2-1로 꺾은 대전과 순위 바꿈을 해 꼴찌로 내려앉았다. 부산은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0-0 득점 없이 비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5-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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