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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K리그 선수 위주로 대표팀 구성”

최강희 감독 “K리그 선수 위주로 대표팀 구성”

입력 2011-12-22 00:00
업데이트 2011-12-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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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최강희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K리그 선수 위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2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고 있어 경기력이나 체력, 감각 등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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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스포츠서울
최강희 감독
스포츠서울


한국은 2012년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예선 진출이 결정된다.

그는 또 한국 축구를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고 나서는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소감은.

▲한국 축구를 위해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왔다. 짧은 시간 안에 대표팀 정상화에 힘을 쏟아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기술적인 준비는 오늘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대표팀 운영의 큰 밑그림을 소개해달라.

▲대표팀과 클럽팀은 엄연히 다르다.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팀 전력을 극대화해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고민해야 한다. K리그 선수들을 비롯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모여 훈련한다면 아시아에서 어떤 팀과 붙어도 자신이 있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비중을 어떻게 둘 계획인가.

▲2월29일 쿠웨이트전이 가장 중요한데 해외파보다 K리그 중심으로 선수를 뽑아야 할 것 같다.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고 있어 경기력, 체력, 감각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드러났는데.

▲제가 지금 대표팀을 맡지 않으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를 듣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무슨 사춘기 18세도 아니고 마지막 결정은 제가 한 것이다.

--이동국 선발 계획은.

▲현재 K리그에서 스트라이커를 뽑으라면 첫 번째로 생각할 선수가 이동국이다.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출전기회가 없지만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좋은데.

▲이동국이나 박주영 모두 필요한 자원인데 여러 가지를 생각해 결정하겠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오늘부터 협회와 상의하겠다.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과 어떻게 달라지나.

▲전혀 다르게 끌고 갈 수는 없지만 사람 성격, 얼굴이 다 다르듯이 감독들의 축구관이나 스타일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선수 구성이나 선발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대표팀 감독직은 큰 도전인데.

▲선수도 중요하지만 좋은 지도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 대표팀 감독은 외국인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대표팀 감독이라는 직함을 갖게 됐지만 과연 내 판단대로 대표팀을 이끌고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외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에서는) 외국인 감독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북에서 했던 공격 위주의 축구가 계속되나.

▲예전 경험을 보면 아시아 팀들이 한국을 상대할 때는 정상적인 경기보다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 위주의 경기를 할 때가 잦았다. 그런 부분을 연구해야 한다. 전북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공격에서 역할이 컸지만 대표팀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없다는 점이 다르다. 또 대표팀에서는 선수들의 기량이 클럽팀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공격에 비중을 두는 것 못지않게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최종 예선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한 골 승부가 많아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라돈치치가 귀화 의사를 밝혔는데.

▲외국인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은 클럽팀에서와는 상황이 다를 것이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훈련 일정은.

▲무리한 일정을 잡기보다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코치를 선임하고 협회와 의논해서 결정하겠다.

--전북을 떠나는 아쉬움이 큰 것 같은데.

▲1주일 전만 해도 전북을 떠나 이 자리에 선다는 생각이 1%도 없었다. 이번 시즌 끝나기 전에 구단과 장기 계약을 하기로 구두로 합의까지 한 상황이었다. 대표팀 감독 계약 기간이 2013년 6월까지라 그 이후에 다시 전북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소망이다.

--계약 기간이 2013년 6월이면 월드컵 본선은 어떻게 되나.

▲본선까지 팀을 이끄는 것은 사양하겠다고 협회에 얘기했다. 한국 축구가 본선에 가서 발전을 이루고 성과를 내기에는 내가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과 멋진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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