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6강 가시밭길

홍명보호 16강 가시밭길

입력 2009-09-28 12:00
수정 2009-09-28 12: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멕시코 4강 신화’ 재연을 꿈꾸던 ‘홍명보호’가 첫 관문을 넘는 데 실패,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표팀은 27일 이집트 무바라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메룬과의 U-20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19분 안드레 아코노 에파와 후반 20분 게르마인 티코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2로 무릎을 꿇었다. 골키퍼의 판단 실수에다 비효율적인 세트피스,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족, 수비라인의 불안함이 겹치는 등 의욕만 앞섰을 뿐 공·수 모두 기량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시작은 산뜻했다. 전반 시작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승렬이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조영철이 벼락슛을 날린 것.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나와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기세를 낚아채는 플레이였다.

‘골대 불운’에 땅을 친 한국은 되레 전반 9분 일자 수비라인이 자코 주아의 스루패스에 뚫려 골키퍼 이범영(부산)과 맞닥뜨리는 위기를 맞았다. 결국 19분 에파가 윤석영(전남)의 태클을 피해 날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를 예상하고 전진수비에 나선 이범영의 손에 맞고 들어가 선제골은 카메룬의 몫으로 돌아갔다. 카메룬은 후반 18분 티코가 골 지역 정면에서 꽂아넣은 헤딩 추가골로 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개막전에서 미국을 3-0으로 완파한 독일과 카메룬(이상 1승)에 이어 조 3위다. 한국은 미국과 나란히 1패지만 골득실(한국 -2, 미국 -3)로 앞서 있다. 한국은 남은 독일과 2차전(29일), 미국과 최종 3차전(10월3일)에서 모두 이기거나 적어도 1승1무(승점 4)를 거둬야 안전하게 16강에 오를 수 있다.

홍 감독은 “첫 경기에 대한 중요성은 모두 알고 있었고 어떤 경기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중압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대로 하지 말았어야 할 초반 실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첫 판 패배의 멍에를 쓴 홍명보호는 29일 밤 독일과 2차전에서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9-09-28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