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역시 ‘서장훈 효과’

[프로농구] 전자랜드 역시 ‘서장훈 효과’

입력 2009-03-04 00:00
수정 2009-03-0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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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시계’처럼 정확하다는 최희암(54·전자랜드) 감독은 하프타임 때 “(플레이오프 길목에 걸려) 급한 처지라 계획한 대로 플레이하라는 주문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 주고 있다. 단지 서장훈(35·207㎝)이 리바운드,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데 힘써야 하는데….”라고 희비섞인 말을 내뱉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전반 19분 36초나 뛰고도 리바운드라곤 한 개도 잡아내지 못했다. 그나마 14점을 림에 쏙쏙 꽂아 넣은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최 감독이 연세대 제자 서장훈 때문에 울 뻔했다가 포워드 리카르도 포웰(20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서장훈(17점 4리바운드) 때문에 끝내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24승22패로 삼성, KT&G와 공동5위에 올라선 전자랜드는 PO진출 희망을 키웠다.

홈 팬들을 실망시킨 LG(25승22패)는 KCC(25승21패)와 공동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전자랜드가 3일 프로농구 창원 원정경기에서 78-71 승리로 LG의 5연승을 막았다. LG는 홈 연승도 ‘4’에서 멈췄다. 최근 5경기에서 똑같이 4승1패로 상승 무드를 뽐낸 두 팀의 대결로 흥미를 끌었던 이날, 전자랜드 포웰은 포워드이면서도 전반에만 어시스트 5개로 일찌감치 분위기를 휘어잡아 빛났다. 서장훈도 후반 4리바운드로 거들었다.

LG 강을준(44) 감독은 45-56, 11점 차이로 벌어진 3쿼터 7분여 때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아직 시간이 많다.”며 다독였지만 이미 놓친 승기를 다잡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를 8분 30초 남기고는 다시 작전시간을 불러 전반 12점, 3쿼터 4점을 올린 뒤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포워드 아이반 존슨(19점)에게 “분위기를 망친다.”고 꾸중했지만 스코어는 이미 49-66으로 한참 기울어 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9-03-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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