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유벤투스전 결승 골… 첼시 8강행 눈앞
히딩크와 짝을 이뤄 신바람이 난 아프리카 사나이가 있다.코트디부아르가 낳은 축구천재이자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공격의 심장인 디디에 드로그바(31)는 26일 이탈리아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스탬퍼드브리지 홈경기에서 골을 뽑아 1-0 승리를 이끌었다. 또 한번의 ‘히딩크 매직’ 중심에 선 것이다.
거스 히딩크(63) 감독이 첼시에 몸담기 직전 드로그바는 찬밥 신세였다. 독설로 유명한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61) 전 감독은 부진한 드로그바와 티격태격 다퉜다. 드로그바도 “전체적인 팀의 잘못을 선수 한 명에게 돌린다.”고 대들었다. 겉돌다보니 잦은 부상과 돌출행동, 벤치워머 신세로 처졌다. 하지만 히딩크는 지난 21일 애스턴과의 EPL 데뷔전에서 드로그바를 89분 동안 뛰도록 했다. 첼시 사령탑으로서의 챔스리그 데뷔전에도 그를 풀타임 가동했다.
드로그바는 이날 단연 돋보이는 움직임으로 스승에게 보답했다. 전반 8분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헤딩슛을 쏘는 등 첼시의 공세를 한복판에서 이끌었다. 전반 12분 한 핏줄인 살로몬 칼루(24)에게서 수비진 4명을 뚫는 킬패스를 왼발로 잡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낚았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일순간 무너뜨린 뒤 뛰쳐나오는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31)을 쳐다보며 여유를 부렸다. 넘치는 파워와 매서운 눈빛으로 굶주린 듯 그라운드를 누볐다. 히딩크는 다음달 11일 토리노 원정 2차전에서 3연승을 노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9-02-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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