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최근 추대된 야구협회장이 프로와의 동행을 거부하고 독자 행보에 나선 것. 하지만 아마추어 야구는 줄곧 프로야구의 재정지원을 받아온 터라 파행 운영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을 회장으로 추대한 야구협회는 6일 새 집행부를 발표했다. 기획이사에는 강 회장 추대에 앞장선 김지태 충남협회 대의원이 임명됐고, 전무엔 안선교 기술이사가 선임됐다. 방송 해설위원을 지낸 윤정현 전 기획이사가 총무·홍보이사, 황석만씨가 심판이사를 맡았다.
대신 협회는 김소식 부회장과 이규석 심판이사, 구경백 홍보이사, 이희수 육성이사, 이상일 KBO 총괄본부장 겸 협회 특임이사 등 프로야구와 끈이 있던 사람들을 모두 갈아 치웠다. 특히 ‘복마전’이던 아마추어 야구의 자정을 선도했던 KBO 운영팀장 출신 이상현 사무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KBO와의 단절을 단적으로 선언한 대목. KBO 소유의 야구회관 내 협회 사무실도 옮길 계획이다. 문제는 야구협회가 재정의 60~70%를 KBO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 협회와 KBO의 결별이 자칫 아마추어 야구의 기반을 무너뜨릴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KBO는 지난 6년간 연간 10억원, 지난해엔 15억원 등을 지원해 왔다. 야구협회는 재정을 둘러싼 잇단 잡음으로, 2003년 KBO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대신 KBO가 사실상 집행부를 꾸려 왔다.
이번에 물러난 일부 인사들은 투명한 예산 집행과 공정한 심판 운영 등으로 혼탁한 아마야구판을 정상화시켰다.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예전의 ‘복마전’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야구계와 전혀 무관한 강 회장이 어떻게 단숨에 집행부를 구성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지난달 29일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을 회장으로 추대한 야구협회는 6일 새 집행부를 발표했다. 기획이사에는 강 회장 추대에 앞장선 김지태 충남협회 대의원이 임명됐고, 전무엔 안선교 기술이사가 선임됐다. 방송 해설위원을 지낸 윤정현 전 기획이사가 총무·홍보이사, 황석만씨가 심판이사를 맡았다.
대신 협회는 김소식 부회장과 이규석 심판이사, 구경백 홍보이사, 이희수 육성이사, 이상일 KBO 총괄본부장 겸 협회 특임이사 등 프로야구와 끈이 있던 사람들을 모두 갈아 치웠다. 특히 ‘복마전’이던 아마추어 야구의 자정을 선도했던 KBO 운영팀장 출신 이상현 사무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KBO와의 단절을 단적으로 선언한 대목. KBO 소유의 야구회관 내 협회 사무실도 옮길 계획이다. 문제는 야구협회가 재정의 60~70%를 KBO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 협회와 KBO의 결별이 자칫 아마추어 야구의 기반을 무너뜨릴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KBO는 지난 6년간 연간 10억원, 지난해엔 15억원 등을 지원해 왔다. 야구협회는 재정을 둘러싼 잇단 잡음으로, 2003년 KBO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대신 KBO가 사실상 집행부를 꾸려 왔다.
이번에 물러난 일부 인사들은 투명한 예산 집행과 공정한 심판 운영 등으로 혼탁한 아마야구판을 정상화시켰다.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예전의 ‘복마전’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야구계와 전혀 무관한 강 회장이 어떻게 단숨에 집행부를 구성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9-02-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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