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침묵 깨고 최종 12언더파로 우승 입맞춤
‘노장’ 강욱순(42·삼성전자)이 5년 침묵을 깨고 우승을 신고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노장 강욱순(42)이 31일 제주도 라온골프장에서 끝난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시상대에서 5년 만에 만져보는 트로피를 들고 쑥쓰런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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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승보다는 4년 내내 가슴을 후벼팠던 ‘30㎝ 파퍼트의 저주’를 벗어던진 게 더 기뻤다. 강욱순은 2003년 1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30㎝짜리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1타가 모자라 PGA 투어 입성의 기회를 날렸다. 이후 정신적 공황을 겪은 강욱순은 KPGA 최우수선수상 3년 연속 수상과 4년 연속 시즌 평균 타수 1위의 빛이 바랜 채 보통 선수로 전락했다.
물론, 자신은 “다 잊었다.”고 했지만 지난 4년 동안 국내 대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넘어질 때마다 주변에선 “이게 다 그 사건 탓”이라고 수군거렸던 터. 그러다 ‘올림픽 방학’ 동안 비지땀을 흘린 강욱순의 샷은 이번엔 달랐다. 주흥철(27·동아회원권)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강욱순은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루는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서 막판 버디 2개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뒷심을 발휘했다.
4언더파 68타를 친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은 공동2위(10언더파 278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황인춘(32·토마토저축은행)을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김형성에 570만원 앞서 있던 황인춘은 공동46위(1오버파 289타)에 그쳐 상금랭킹도 2위로 내려앉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09-0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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