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바이킹군단’ 스웨덴과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D조 마지막 경기가 그것. 스페인이 조 1위로 8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두 나라는 나란히 1승1패(승점 3)를 거뒀다. 하지만 스웨덴이 골득실 +1인 반면, 러시아는 -2이기 때문에 맞대결에서 비겨도 안되고 무조건 이겨야만 8강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유로1960 우승과 서울올림픽 금메달 등 동유럽 최강으로 군림하던 러시아는 91년 소비에트 연방 해체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다.92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1라운드를 통과한 적이 없을 만큼 변방으로 전락한 것.
하지만 유로2008 예선에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와 같은 조에 편성돼 본선 진출도 힘들어 보이던 러시아를 여기까지 끌고 온 히딩크 감독에게 러시아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절대적이다.
그가 2002년 한·일월드컵(한국) 4강과 2006년 독일월드컵(호주) 16강 등 축구사에 남을 이변을 연출해 낸 마법사이기 때문.
역대 전적에선 러시아가 스웨덴에 3승4무5패로 근소한 열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러시아가 24위로 스웨덴(30위)보다 앞서 있다. 러시아는 특히 간판스타 안드레이 아르샤빈(제니트·A매치 33경기 출전 10골)의 출전으로 다양한 공격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폭발적인 스피드까지 갖춰 좌우 공격수는 물론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아르샤빈은 유로2008 예선에서 3골을 터뜨렸지만 경고 누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뛰지 못했다.
반면 스웨덴의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컨디션이 나쁜 것도 히딩크 감독에겐 희소식.1,2차전에서 한 골씩을 터뜨린 이브라히모비치는 스페인전에서 무릎 이상으로 후반에 교체됐다. 결국 스웨덴이 ‘잠그기에 이은 역습’으로 나설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상대의 강력한 포백라인을 뚫을 수 있을지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