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세계 5위)가 톱랭커 쥐스틴 에냉(벨기에)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호주오픈테니스 4강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22일 밤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에냉을 2-0으로 완파했다. 세계 랭킹은 물론 상대 전적의 열세(2승6패)는 숫자에 불과했다. 샤라포바는 4년 전 윔블던에서 우승할 당시처럼 파워풀하고 정교한 플레이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하며 현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에냉을 쥐잡 듯 이리저리 몰고 다닌 끝에 완승을 이끌어냈다.2세트에서 6-0으로 끝낼 만큼 서비스와 스트로크에서 에냉을 압도했고, 반면 에냉은 생전 처음 당해보는 ‘베이글 스코어’에 치를 떨었다. 승부처는 첫 세트 5-4. 초반 기선을 제압한 샤라포바는 에냉의 착실한 반격에 턱밑까지 추격당했지만 8차례의 듀스 끝에 6-4로 1세트를 마무리했고, 사실상 그걸로 경기는 끝났다.
샤라포바는 ‘디펜딩 챔피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꺾은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도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야르코 니미넨(핀란드·26위)을 3-0으로 완파하고 남자 단식 4강에 선착했다. 나달이 호주오픈 준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01-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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