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이저리거들에게 위기의 계절이 닥쳤다. 미프로야구 애리조나는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병현(28)을 지명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했다고 밝혔다. 방출 대기라고도 하는 지명양도는 해당 선수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것을 말한다.10일 동안 트레이드되지 않으면 48시간의 웨이버 공시를 거쳐 방출되거나 마이너리그로 강등된다.
사상 처음으로 지명양도 대상이 된 김병현이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경우 ‘코리안 빅리거’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태가 된다. 박찬호(34)가 1996년 풀타임을 꿰찬 뒤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추신수(25·클리블랜드), 류제국(24·탬파베이), 백차승(27·시애틀)이 각자 팀의 40인 로스터에 속해 있지만 빅리그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랜디 존슨(44)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하며 지난 4일 플로리다에서 김병현을 데려왔으나 김병현은 그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김병현은 피츠버그와의 지난 9일 복귀전에서 2와3분의1이닝 동안 5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또 15일 플로리다전에서는 1회 아웃카운트 단 한 개를 잡은 채 4점을 허용하며 강판돼 실망을 안겼다.2경기 방어율이 무려 23.36.
밥 멜빈 애리조나 감독은 “두 경기 모두 내용이 좋지 않았다.”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고 12일 만에 김병현을 내친 이유를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