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투항인가, 일단 후퇴인가.’
미셸 위(18·나이키골프)가 남자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클래식 불참을 결정했다.
미셸 위는 2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상 손목의 재활프로그램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힘을 키우지 못한 상태”라며 “대회가 열릴 디어런TPC코스가 길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경기를 치르기가 다소 무리다.”고 말했다.
새달 12일 개막하는 이 대회에 미셸 위는 지난 2년간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해 2005년에는 1타차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1라운드에서 77타를 치고 난 이튿날 2라운드 도중 일사병 증세로 기권했다.
배경을 놓고 의견도 분분하다. 최근 미셸 위에게 쏟아진 비난이 더욱 거셌기 때문이다. 손목 부상 이후 처음 가진 여자대회 긴트리뷰트에서는 오버파 행진 도중 기권,‘꼼수파문’에 휘말렸고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는 4라운드 합계 21오버파 309타로 최하위를 기록, 기량까지 의심받았던 터다.
그의 불참 선언을 놓고 남자대회에 대한 ‘백기 투항’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일단 ‘작전상 후퇴’라는 데 더 무게가 실린다. 남자대회 컷 통과는 프로 데뷔 이전부터 미셸 위가 별러온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위원장 클레어 피터슨도 “미셸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그의 도전이 결코 멈추지 않길 바라며 때가 됐을 때 대회에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6-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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