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나비스코 징크스

세리, 나비스코 징크스

최병규 기자
입력 2007-04-03 00:00
수정 2007-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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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보기가 날린 커리어그랜드슬램.’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앞둔 박세리(30·CJ)의 4개 메이저 전승 꿈이 막판 산산이 깨졌다.

박세리는 2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673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만 무려 8개를 쏟아내며 5오버파 77타로 무너져 공동 10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LPGA 투어 7번째 선수로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이 기대됐던 박세리는 그러나 간신히 ‘톱10’에 턱걸이, 끝내 미션힐스골프장과의 악연을 떨치지 못했다.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에 나선 박세리는 9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선두권을 지켰지만 10번홀(파4)부터가 문제였다.3퍼트 보기로 삐끗하기 시작한 박세리는 12번홀(파4)에서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는 듯했지만,13번홀(파4) 보기에 이어 15번홀 이후 4개의 줄보기를 쏟아내며 주저 앉았다. 박세리는 “특히 퍼팅이 안돼 스코어를 지키지 못했다.”면서 “기량을 더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공동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출발한 2년차 모건 프레셀(미국)은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연소 US여자오픈 본선 출전 기록을 보유한 프레셀은 18세10개월9일 만에 LPGA 투어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이븐파를 친 안시현(23)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올시즌 3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 행진을 이어갔다.13오버파 301타, 공동 50위에 그친 한희원(29·휠라코리아)은 오는 6월 출산을 앞두고 사실상 올시즌을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4-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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