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와 수장을 새로 뽑은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이하 생체협)의 ‘기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김명곤 문화부 장관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이강두 생체협 회장 당선자는 특정 정당의 당적을 보유한 국회의원으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해당 단체의 회장직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불승인 처분을 내리고 회장 재선출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5일에도 “국민들의 생활체육 향상을 위한 단체를 정치인이 맡던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며 이 당선자에 대한 승인 불허 방침을 밝혔었다.
지난달 26일 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을 회장으로 옹립한 생체협은 “법적인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선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생체협은 “회장 선출은 법적 하자가 없는 데다 현역 정치인은 회장이 될 수 없다는 등식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반박했다.
문화부와 생체협의 최근 힘겨루기는 정부 여당과 야당인 한나라당의 ‘대리전’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당선자에 대한 불가 방침은 여당(의원)은 되고 야당은 안 된다는 발상”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화부는 “인구 40%의 국민이 수혜자인 데다 지난해만 해도 169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거대 단체는 중립적 인사가 맡아 공공성과 순수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생체협이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을 적용받는 기관인 만큼 승복하지 않는다면 특별감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6-07-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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