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14년만에 금 같은 동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14년만에 금 같은 동

임일영 기자
입력 2006-02-15 00:00
수정 2006-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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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레이스에서 맨 마지막 조에 편성돼 1차시기 1위 조이 칙(미국)과 나란히 출발선에 선 이강석(21·한국체대). 그는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을 느꼈다.8000여명의 관중이 지르는 함성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1차를 35초34,3위로 주파해 2차 시기에 따라 상위권 입상이 갈리는 상황. 출발 총성과 함께 용수철처럼 튕겨져나간 이강석은 혼신의 힘을 다해 얼음판을 지쳤다. 잠시 뒤 전광판에 표시된 35초09를 확인한 그는 두 팔을 번쩍 치켜올렸다. 자신의 최고기록(34초55)엔 못 미쳤지만, 칙에 이어 두번째 좋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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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선수
이강석 선수
‘신세대 스프린터’ 이강석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4년 만에 올림픽 메달의 한을 풀었다. 이강석은 14일 오발링고토에서 열린 토리노동계올림픽 사흘째 남자 500m에서 1,2차시기 합계 70초43을 기록,2위 드미트리 도로폐예프(러시아)와 불과 0.02초차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금메달은 1,2차시기를 모두 1위로 질주한 조이 칙(69초76). 최재봉(26·동두천시청)은 8위, 이규혁(28·서울시청)은 17위에 그쳤고,1차시기에서 미끄러졌던 권순천(23·성남시청)은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2년 알베르빌대회 남자 1000m에서 김윤만이 은메달을 차지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솔트레이크시티대회까지 수확한 20개의 메달 가운데 19개가 쇼트트랙에 편중됐던 한국대표팀으로선 ‘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뭄 끝에 단비인 셈. 한국은 이로써 금, 은, 동 각 1개씩을 기록하며 8년 만의 ‘톱10’ 복귀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강석이 14년 간의 숙원을 해소한 한국대표팀은 오는 19일(새벽 1시) 열리는 남자 1000m에서 또 한번 이변을 꿈꾼다. 김관규 감독은 “이규혁의 기록이 좋은 데다 4번째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라 유감없이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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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02-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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