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28·LA 레이커스)는 ‘황제’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혀 왔다. 결정적인 고비에서 그만큼 확실하게 해결사 노릇을 할 선수는 현역 선수 가운데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2%가 부족했다. 여자 관계와 동료들과의 불화로 코트 안밖에서 ‘악동’ 이미지가 강했고, 팬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23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미프로농구(NBA) 경기는 브라이언트가 데뷔 이후 LA 홈팬들에게 바친 가장 큰 선물이었다.
코비는 이날 야투 46개 가운데 28개, 자유투 20개 중 18개,3점슛 13개중 7개를 성공시키는 초절정 슛감각을 뽐내며 무려 81점을 쓸어담아 스테이플스센터를 광란의 무대로 만들었다. 종료 43.4초를 남기고 코비가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키자 홈 팬들은 “MVP! MVP!”를 외치며 슈퍼스타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물론 레이커스는 122-104로 완승.
이날 코비가 올린 81점은 자신의 최고기록인 62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NBA의 ‘전설’ 윌트 체임벌린(당시 필라델피아)이 1962년 3월3일 뉴욕 닉스를 상대로 올린 100득점에 이은 역대 2위의 대기록이다. 이전까지 한 경기에서 70점 이상을 넣은 선수는 체임벌린과 데이비드 톰슨(73점), 엘진 베일러, 데이비드 로빈슨(이상 71점) 4명뿐이었고 이젠 코비가 전설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고로 꼽히는 조던조차 단 1점이 모자라 1경기 70점 대열에 오르지 못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01-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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