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은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5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시즌 5호이자 개인 통산 7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84-70 승리를 이끌었다. 현주엽의 트리플더블은 KTF시절인 지난해 1월9일 LG전 이후 11개월 만이자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2위 그룹은 포인트가드인 이상민(KCC)과 신기성(KTF), 주희정(KT&G) 등의 4차례다.
현주엽이 왜 포인트포워드로 불리는지 여실히 증명된 경기였다. 현주엽은 이날 특유의 돌고래같은 탄력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수비를 가운데로 몰아놓고 외곽에 있는 동료들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고 트미트리우스 알렉산더(36점 7리바운드)와 픽앤드롤플레이를 펼치며 손쉬운 득점을 이끌어내는 뛰어난 패싱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3점슛도 3개(성공률 75%)나 꽂으며 삼성 수비의 얼을 확 빼놨다.
승부처는 2쿼터.LG는 5점차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2쿼터 초반 4분여 동안 현주엽과 김영만(3점), 황성인(9점)의 3점포와 속공 등으로 연속 14점을 쏟아붓는 등 맹폭을 퍼부으며 20점차로 점수차를 벌린 뒤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LG는 시즌 20경기만에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반면 삼성은 네이트 존슨(25점)을 빼곤 총체적인 3점포 난조(성공률 17%)에 시달렸고 서장훈(13점 4리바운드)과 올루미데 오예데지(13점 12리바운드) 등 간판들의 부진으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4연승을 마감했다.
현주엽은 “4쿼터 막판에 가서야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게 됐다는 걸 알았다.”면서 “감독님이 알렉산더와 2대2 공격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