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간판” vs “벤치신세”

“맨U간판” vs “벤치신세”

박록삼 기자
입력 2005-06-28 00:00
수정 2005-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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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큰 별은 맨체스터 밤하늘에서도 환히 빛날 수 있을까.’

박지성(24·맨체스터U)이 유럽 축구계의 최고 화두가 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최근 “맨U의 간판 선수로 키우겠다.”며 강한 신뢰의 메시지를 보낸 반면,‘영원한 스승’ 히딩크 감독은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냉정하게 지적하는 등 평가가 교차한다. 다른 유럽 언론들도 설문조사,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박지성의 주전 가능성을 다각도로 타진하고 있다.

실제로 맨U 미드필드진은 ‘별들의 집합소’라 불리울 만큼 화려하다. 붙박이 미드필더 로이 킨(34), 라이언 긱스(32)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와 벌여야 하는 주전 경쟁은 결코 녹록지 않다. 각국의 내로라하는 미드필더들도 모두 맨U에 온 뒤 그들의 명성과 실력 앞에 이미 무릎을 꿇었다. 남아공 출신의 퀸튼 포춘(28)이 지난 99년 맨U에 화려하게 입단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고,‘브라질 뉴 제너레이션’ 클레베르손(26) 역시 2003년 올드 트래퍼드(맨U의 홈구장)에 입성했음에도 킨과 긱스에 밀려 벤치 신세다. 여기에 폴 스콜스(31), 대런 플레처(21), 필립 네빌(28), 리암 밀러(24) 등 각국의 내로라하는 대표선수들이 벤치에 우글우글하다.

히딩크 감독마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맨체스터U에서 시간을 허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이적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었다.”고 걱정했다. 네덜란드 ‘풋발인터내셔날’은 “인터넷 투표에서 36%가 박지성이 벤치 신세를 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 역시 31%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와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박지성의 빠른 주전 확보를 위해 동아시아대회 대표팀 차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5-06-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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