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승엽 삿포로저주 풀렸다

[NPB] 승엽 삿포로저주 풀렸다

입력 2004-06-30 00:00
수정 2004-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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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돔 악몽,이제는 없다.”

비가 내린 지난 5월 12일 새벽 삿포로 공항.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처진 어깨를 추스르며 2군 구장인 우라와 구장으로 가기 위해 도쿄행 비행기에 혼자 올랐다.전날 니혼햄과의 원정 3연전을 위해 처음으로 삿포로돔을 밟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계속된 부진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뒤 단 한차례 대타로 나섰지만 헛스윙 삼진.보비 밸런타인 감독으로부터 난생 처음 2군 강등을 통보받은 이승엽은 다시 덮친 삿포로돔의 저주에 치를 떨었다.6개월전 아테네올림픽 예선 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타이완에 어이없이 져 본선 진출권을 놓친 쓰라린 기억이 떠오른 것.이래저래 이승엽에게 삿포로돔은 ‘악몽’의 그라운드였다.

그러나 시즌 두번째 원정 3연전을 위해 48일 만에 삿포로돔에 다시 선 28일 이승엽은 응어리를 깨끗이 풀었다.마지막 타석에서 깔끔한 중전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것.타점·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첫 경험’의 쓰라린 기억을 날린 한 방이었다.

퍼시픽리그의 본거지 6개 전 구장에서 비로소 안타 신고식을 모두 마친 이승엽의 기세는 29일에도 그치지 않았다.공식적으로는 1루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두번째 타석인 3회초에는 강습안타성 타구로 1루를 밟았다.5-5로 팽팽하던 4회 타석에서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역전 적시타로 타점을 보탠 데 이어 득점까지 추가했다.

악연을 끊기는 롯데도 마찬가지.롯데는 2001년 이후 3년 만에 꿀맛 같은 삿포로돔 원정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29일에도 9-8로 니혼햄을 제치고 2연승,중위권에 바짝 다가섰다.이승엽과 롯데에 ‘저주’의 그라운드였던 삿포로돔이 이제는 ‘희망’의 그라운드로 바뀐 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4-06-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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