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 맞장-LPGA서 꿈 이룬 세리·지은 귀국

‘박’의 맞장-LPGA서 꿈 이룬 세리·지은 귀국

입력 2004-05-12 00:00
수정 2004-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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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이냐,‘메이저 퀸’이냐.

박세리
박세리
박세리(27·CJ)와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드디어 고국에서 격돌한다.무대는 오는 14∼16일 용인 88CC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개막전인 MBC엑스캔버스배 여자오픈(총상금 2억원).KLPGA 정규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맞붙는 두 선수는 11일 오후 인천공항에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만나자마자 반갑게 포옹했지만 고국팬 앞에서 화끈한 한판 승부를 펼치겠다는 다짐에는 양보가 없었다.

박지은은 “한국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게 된 세리 언니가 자랑스럽다.”면서도 “이번 대회는 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박세리는 “골프는 욕심만 갖고 하는 운동이 아니다.”면서 “나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맞받았다.

박세리는 지난 10일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우승하며 미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가입 포인트(27점)를 꽉 채웠고,엄습해 오던 슬럼프에서도 확실하게 탈출한 기쁨에 들떠 있었다.

박지은
박지은
“포인트 1점을 앞두고 번번이 우승권에서 밀려나 마음 고생이 너무 심했다.”는 박세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은이와 멋진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또 “1차 목표는 내년에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고,LPGA 데뷔 10년이 되는 4년 뒤에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룬 50승을 넘어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리아 군단’의 에이스임을 재확인한 맏언니답게 미국 무대를 휩쓸고 있는 후배들을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생머리를 시원하게 넘겨 청순한 이미지를 한껏 뽐낸 박지은의 표정도 박세리 못지않게 밝았다.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제패를 기점으로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지은은 이참에 박세리를 넘어선다는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귀국한 박세리와 달리 박지은은 그동안 KLPGA 대회를 고사해 왔다.미국에서 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은 뒤 돌아오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박지은은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킨 것 같아 국내 나들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메이저 퀸’이 된 이후 자신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끼고 있고,골프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했다.“올 시즌 3승은 더 추가할 자신이 있고,머지않아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새벽잠을 설치며 위성중계를 보며 박세리와 박지은을 응원한 팬들은 두 스타가 보여줄 슈퍼샷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인천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4-05-12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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