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증의 킥오프] 한국 여자축구 희망 있다

[조영증의 킥오프] 한국 여자축구 희망 있다

입력 2004-04-29 00:00
수정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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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얼마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을 참관하고 돌아왔다.이번 대회는 일본과 중국이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막을 내렸다.비록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져 본선 진출이 좌절 됐지만 매 경기 보여준 강인한 정신력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밝게 해 주었다.

중국과 북한 일본은 오래전부터 여자축구에 관심을 갖고 육성해 왔다.현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로 성장했고,실력도 세계 정상권에 접근해 있다.이들 3개국의 실업팀 수를 봐도 우리와의 실력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중국 20개,일본 14개,북한 10개로 한국의 3개(INI 대교 서울시청)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양과 질 모두 한국보다 한발 앞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3년 전부터 각급별(12·16·19세) 상비군을 구성했다.체계적이고 단계별 육성은 물론 실업 팀 창단을 유도해 지난해와 올해 대교와 서울시청 팀이 창단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 외 몇몇 기업체와 지방자치단체 및 대학에서도 창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여자축구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더구나 내년부터는 월드컵 잉여금 중 100억원을 여자축구 육성 사업에 쓰도록 돼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과거 축구는 남성들만이 하는 스포츠로 여겨졌다.그러나 이제 여자축구는 ‘동네축구’ 형태를 훌쩍 뛰어넘은 지 오래다.남자 못지않은 기술과 전술,경기운영 능력까지 갖춰 비약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지난 1999년과 2003년 미국월드컵이 성공리에 열려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2007년 여자월드컵이 이웃 나라 중국에서 개최된다.한국 여자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이번 올림픽 예선에 참가한 선수 중 19세 청소년 선수들이 8명이나 된다는 점도 좋은 징조다.이들 모두 몇년 뒤에는 핵심멤버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축구발전의 몫은 축구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여자축구야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여성계에서 관심을 갖고 동참한다면 한층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세계 정상을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관심과 동참이 한국 여자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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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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