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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檢조사 중 대통령 담화 보고 눈물

최순실, 檢조사 중 대통령 담화 보고 눈물

조용철 기자
조용철 기자
입력 2016-11-06 22:42
업데이트 2016-11-0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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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태도 변화 있을지 주목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검찰 조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일 검찰 조사를 받던 도중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TV로 지켜보며 아무 말 없이 펑펑 눈물을 쏟으며 울었다고 한다. 국정을 쥐락펴락했다는 ‘숨은 권력’에서 구치소 밥을 먹는 신세로 전락한 처지에 자신의 비위로 40년 넘게 긴밀한 관계를 이어 온 박 대통령이 고개 숙이는 모습 앞에서 감정이 동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최씨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박 대통령은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정 개인’이 누구인지 명시되진 않았지만 충분히 최씨가 그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먼저 예상 가능한 최씨의 태도는 불법으로 이권을 챙기는 것 등과 관련된 자신의 죄를 순순히 인정하는 것이다. 위법행위를 실토함으로써 자신이 책임을 지는 자세로 조사에 임해 수십년간 인연을 맺은 박 대통령을 보호하는 시나리오다.

반면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잘린 꼬리’가 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한 수도권 지역 변호사는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박 대통령에 대해 실망해 박 대통령이 국정 농단에 개입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낱낱이 검찰에 얘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6-11-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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