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최순실 딸 입시 특혜 없었다”…학생 1000여명 “부끄럽다” 시위

이대 “최순실 딸 입시 특혜 없었다”…학생 1000여명 “부끄럽다” 시위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10-17 22:34
업데이트 2016-10-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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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등 학사 관리는 부실” 인정

학교 측 “특조위 구성해 조사할 것”
최경희 이대 총장 “사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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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들이 17일 ECC 이삼봉홀 앞에서 ‘총장님 부끄럽습니다’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이화여대 학생들이 17일 ECC 이삼봉홀 앞에서 ‘총장님 부끄럽습니다’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 입학과 재학 중에 학사 관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대학 측이 해명에 나섰지만, 교직원과 학생들의 반발은 그대로다. 학교 측은 “특혜를 준 적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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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총장이 17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의혹을 해명하는 설명회를 마치고, 시위 중인 학생들과 취재진을 피해 도망치듯 빠져나가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최경희 총장이 17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의혹을 해명하는 설명회를 마치고, 시위 중인 학생들과 취재진을 피해 도망치듯 빠져나가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대학 측은 17일 오후 4시 교수 및 임직원들을 상대로, 오후 6시 30분에는 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서울 서대문구 캠퍼스 내 ECC 이삼봉홀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최경희 총장은 취재진에게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후 교수 및 임직원 간담회가 끝난 직후 송덕수 부총장도 취재진과 만나 “입시는 아주 엄정하게 진행됐고 전혀 특혜를 준 바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학사관리의 경우 일부 교과목에서 관리부실이 있긴 했다”면서 “레포트를 받는 문제 등에서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나타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 중심으로 특조위를 구성해 조사하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은 계속됐다. 이날 간담회장 앞에서는 농성 학생 1000여명이 마스크를 쓰고 모여 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19일 교수 100여명이 참가해 최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열 예정인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릴레이 1인 시위도 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6-10-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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