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하지 않겠다” 철회 결정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하지 않겠다” 철회 결정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8-03 14:25
수정 2016-08-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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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측 “교육부 협의 후 공식 발표때까지 농성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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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화여자대학 총장이 3일 학교 본관 농성 현장을 찾아 평생교육 단과대인 ‘미래 라이프대학’ 설립 철회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최경희 이화여자대학 총장이 3일 학교 본관 농성 현장을 찾아 평생교육 단과대인 ‘미래 라이프대학’ 설립 철회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이화여대가 3일 일부 재학생과 졸업생의 본관 점거 농성 사태를 불러온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을 설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학생 측은 “교육부와의 협의 후 폐지화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까지 점거 농성을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농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화여대는 이날 오전 9시 긴급 교무회의를 열어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을 철회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경희 총장은 이날 정오 본관 농성 현장을 찾아 “학생들을 보호하면서 구성원 의견을 존중한다는차원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철회하기로 했다”면서 “학생들도 점거 농성을 풀고 진지한 대화를 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농성 학생들에게 공문을 보내 이날 오후 6시까지 농성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학생들은 일단 이대를 평생교육 단과대 사업에서 제외한다는 교육부의 공문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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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닫히는 이대 본관
다시 닫히는 이대 본관 3일 학생들이 점거농성중인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본관에서 학생들이 최경희 총장의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취소 입장을 들은 후 본관 문을 닫고 있다. 이화여대는 일부 재학생과 졸업생의 본관 점거 농성 사태를 불러온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을 설립하지 않기로 했다. 2016.8.3
연합뉴스
이에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졸업생 및 재학생 측은 최 총장의 기자회견에 이은 입장 발표를 통해 “총장이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점거농성을 해제하지 않겠다”며 “‘전면폐지’라 함은 교육부와의 협의 후 공식 발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병력 등 공권력 투입에 대해 사과할 것과 함께 향후 학내 의사 시스템 개선에 대한 구체안을 발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화여대측이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을 백지화 하기로 한것은 학생들의 농성이 7일째로 접어든데다 1일 교수협의회 성명에 이어 인문대 교수 35명도 2일 밤 성명을 내고 철회를 요구하는 등 학내 반대가 확산됨데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번 농성은 지난달 28일 오후에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농성 학생들이 회의에 참석했던 평의원 교수와 교직원 등 5명을 본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태는 사회 문제로도 비화됐다. 이들은 46시간 만인 지난 30일 학내에 투입된 경찰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학내 분규에 이례적으로 경찰 병력이 투입되고 이 조치가 학교측 요청으로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주말까지 많게는 400여명이던 농성 학생 수는 월요일인 1일 오전 700여명까지 늘어났다.

최 총장은 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과 관련한 대학평의원회 등 앞으로의 일정을 중단하고 널리 의견을 수렴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농성 학생들은 단과대 설립을 철회해야 농성을 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대로부터 공식적으로 사업 철회 의사를 접수하는 대로 후속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았고 사업 협약도 체결되기 전인 만큼 사업 철회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대학 재정지원사업에서 신청한 대학이 이번 일처럼 절차상의 하자가 아닌 문제로 사업 참여를 철회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측의 공식적인 입장이 전달되면 어떤 식으로 처리할 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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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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