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중학생 177명 식중독 증세

영등포구 중학생 177명 식중독 증세

입력 2014-03-13 00:00
수정 2014-03-13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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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급식 중단 직후 발병… 보건소·서울시교육청 조사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177명이 급식 후 집단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보건소와 서울시교육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 학교는 지난해까지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식재료를 공급받다가 지난 2월 급식 거래처를 바꾼 바 있다.

1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의 A 중학교에서 지난 11일 점심 급식 후 전교생 635명 가운데 177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특히 2명은 구토가 심해 당일 오후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날 메뉴는 흑미밥과 건새우 아욱국, 백련초 무농약 무쌈, 떡, 잡채, 족발, 포기김치였다. 학교는 12일 단축 수업 후 급식을 중단하고 보건소에 조사를 의뢰했다. 보건소는 이날 급식물을 거둬들이고 복통 증세를 보인 학생들의 대변을 채취했다. 학교 관계자는 “적어도 14일까지는 급식을 하지 않고 단축 수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건소의 역학조사는 2주 후쯤 나올 것”이라며 “식재료 공급처를 센터에서 다른 업체로 바꾼 것이 원인인지는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친환경 재료 사용 비율을 50%로 하향조정하고 민간업체와 센터의 수의계약 범위를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내리도록 했다.

센터와 식재료 공급계약을 체결한 학교는 2013년 867곳에서 올해 2월 66곳으로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이 센터에서 식재료를 공급받는 학교들에 계약 취소 압력을 넣어 무더기로 계약이 파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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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3-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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