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공군의 한 부대에서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저질러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공군에 따르면 경기지역 공군 방공포사령부 예하 모 부대 내무반에서 김모 병장 등 2명의 선임병이 220V의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후임병인 유모 이병 등의 몸에 갖다대는가 하면 1.5ℓ들이 물을 한번에 억지로 마시게 하는 등 3차례에 걸쳐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에서 전기를 이용한 가혹행위가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헌병대 조사 결과 전역이 임박한 김 병장 등은 내무반에서 휴식시간에 부하 사병들에게 모 TV방송의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을 흉내내도록 한 뒤 흉내를 잘 내지 못하는 후임병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병은 전기에 손등이 감전되는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는 등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다 못한 유 이병은 부대 헌병대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수사에 들어간 헌병대는 즉각 가해 병사 2명을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군은 이런 가혹행위를 적발해 놓고도 즉각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6-04-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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