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생 탈락시키려…

동기생 탈락시키려…

전광삼 기자
입력 2005-10-08 00:00
수정 2005-10-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달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청사에서 발견된 진급 관련 ‘괴문서’는 육본 소속인 K중령이 경쟁관계에 있던 동기생을 탈락시킬 목적으로 PC방에서 작성, 유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은 7일 K중령이 전날 중앙수사단을 찾아와 자수한 뒤 지난달 25일 육군본부내 인사검증위원회·중앙수사단·헌병감실 등지에 대령 진급 관련 유인물을 유포하는 등의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K중령은 올해 대령 진급심사를 겨냥해 경쟁관계에 있는 동기생을 탈락시키려는 목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집 주변 PC방에서 작성한 뒤 12장을 복사해 육군본부내 주요 사무실 앞에 살포했다.

K중령은 사건 발생 후 육군 중앙수사단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가족과 동료, 선·후배들에게 누를 끼치고 육군 진급심사제도의 불명예가 계속되는 것을 우려해 자수를 결심했다고 수사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육군은 K중령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엄중 처벌하기로 하고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한 뒤 군 검찰에 사건 내용을 넘기기로 했다.

K중령이 유포한 A4용지 한 장짜리의 괴문서에는 국방부에 근무하는 모 중령이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장뇌삼’ 등을 받았다며 올해 진급대상인 그가 절대 진급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육군 중앙수사단은 수사 결과, 이같은 괴문서 내용은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괴문서에 등장한 두 명의 중령은 6일 발표된 내년도 육군 대령 진급자 230명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애초 육사 출신에게 137∼150석가량 할당된 진급 공석도 본심사 결과 육사출신 대령 진급자는 140여명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5-10-08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