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숨어든 외국인 범죄자 110명…3명 중 1명은 중국인

한국 숨어든 외국인 범죄자 110명…3명 중 1명은 중국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6-09-08 09:58
수정 2026-09-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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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범죄 뒤 한국 도피 외국인 110명 집계
  • 중국인 40명 최다, 사기 혐의 47명으로 우세
  • 경찰, 인터폴 공조 인력 확대해 검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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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남성, 법정.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범죄자 남성, 법정.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한국으로 도피한 외국인 범죄자가 1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 사람이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8일 경찰청이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피한 외국인은 총 110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0명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19명, 몽골 17명, 베트남 13명 순이었다. 이 밖에도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사기 혐의가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과 약취·유인·감금, 성매매 등 기타 혐의가 29명으로 뒤를 이었다.

마약 혐의는 7명이었으며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상해, 폭행 혐의는 각각 5명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초 중국인 A씨를 체포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50대인 A씨는 1997년 중국 톈진에서 강도살인을 저지른 뒤 2017년 한국에 입국해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인터폴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으면 범죄자가 머무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시도경찰청 공조 부서에 관련 내용을 전달해 검거에 나선다.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공조 담당 인력도 기존 22명에서 64명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검거돼 해외로 송환된 외국인 범죄자는 지난해 13명에서 올해 1∼8월 24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공조 수사를 강화하면 해외로 도피한 한국인 범죄자의 검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중국에서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범죄자는 지난해 192명으로, 매년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몽골과의 공조도 강화됐다. 경찰청은 올해 국내로 도피한 범죄자 13명을 몽골로 송환했으며, 이에 따라 관련 검거율이 전년보다 330% 상승했다.

김준환 의원은 “해외에서 중범죄를 저지른 도피사범이 국내에 숨어 생활하는 것은 국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인터폴 공조 전담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 도피사범 검거율을 실질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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