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산불에 ‘초기 진화’로 전략 전환…군 헬기 ‘143대’ 투입

강해진 산불에 ‘초기 진화’로 전략 전환…군 헬기 ‘143대’ 투입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5-10-07 12:00
수정 2025-10-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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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극한 기상에 산불 늘고 피해 커져
역대 최대 피해 발생한 경북 북부 산불 교훈
국가 진화 전력 최대한 활용, 협력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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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 이미지. 산림청 제공
산불 진화 이미지. 산림청 제공


올해 봄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경험한 산림청이 ‘초기 진화’로 전략을 전환했다. 기후변화로 산불이 일상화되고 대형화 위험이 높아지면서 산불이 나면 헬기 등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산불이 확산하면 연무와 예측할 수 없는 기상 변화로 진화가 어려워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경험을 반영한 조치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극한 기상으로 2010년대 대비 2020년대 산불 발생 건수가 18% 증가했고, 피해 면적은 8배 정도 늘었다.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5개 시군을 휩쓸며 인명 피해와 서울시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9만 9289㏊의 산림이 사라진 경북 북부 산불 당시는 초속 27.6m의 태풍급 돌풍이 기록된 바 있다. 더욱이 하루 29건 동시다발 산불로 진화 전력이 분산돼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이후 산림청과 행정안전부·국방부·소방청 등은 산불진화자원 운용협의회를 통해 각 기관이 보유한 진화 장비의 효율적 가동을 위해 ‘국가기관 산불 진화 헬기 운영 규정’을 마련했다. 규정에 따르면 산불이 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헬기가 우선 투입돼 진화에 나선다. 현재는 지상 인력이 산불로 확인하면 지자체 헬기가 들어가고 산림청 진화 헬기를 추가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헬기 보유 기관들은 매일 헬기 위치를 공유하는 등 교류 정보를 확대하기로 했다. 군 헬기 지원이 강화된다. 산림청의 주력 진화 기종인 카모프가 장비·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정상 가동되지 못하면서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올해 50대인 군 헬기의 산불 현장 투입이 내년부터 143대로 늘어난다. 이중 41대는 ‘5분 대기조’로 활용할 계획이다.

금시훈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올해 대형헬기 1대를 도입하고 내년 봄철 해외에서 대형헬기 3대를 임차하면 가용역량이 41% 높아진다”며 “산림청 헬기도 즉시 투입이 가능하도록 예열시간을 단축하는 등 초기 진화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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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을 앞둔 지난달 24일과 30일 민관 헬기 조종사 등을 대상으로 산불 진화 시범 등 합동 교육을 실시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을 앞둔 지난달 24일과 30일 민관 헬기 조종사 등을 대상으로 산불 진화 시범 등 합동 교육을 실시했다. 산림청 제공


지난달 24일과 30일에는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11월 1~12월 15일)을 앞두고 민관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를 대상으로 합동 교육을 진행했다. 산림청과 지자체·경찰·소방·민간 헬기 임대업체의 헬기 조종사와 산림재난 담당 공무원이 참여했다. 산불 현장에서의 안전성과 진화 효율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다수의 진화 헬기가 투입되는 공중 진화체계 및 시계 제한 교육, 기상 악화 상황에서의 비상절차 등 안전 운항 방법 등을 전달했다. 특히 지자체 임차 헬기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추적 앱도 선보였다. 군은 특수 상황을 고려해 산림항공본부 관계자가 직접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고 시뮬레이터 훈련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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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주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장은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산불 진화의 주력인 헬기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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