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공항에 몰린 추모객…“다른 분향소 가달라” 안전문자

새해에도 공항에 몰린 추모객…“다른 분향소 가달라” 안전문자

하승연 기자
입력 2025-01-01 14:07
수정 2025-01-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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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참사현장 앞 추모 물결
새해 첫날 참사현장 앞 추모 물결 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시민들이 꼬리만 남은 여객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1.1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인 1일 희생자를 애도하는 많은 추모객들이 무안공항에 몰린 가운데, 지자체는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공항 청사 외 다른 분향소에서 조문해달라고 당부했다.

공항 청사에 마련된 분향소 추모객 대기 줄은 이날 오전 9시 이후부터 급격히 길어져 오후 1시 기준 공항 내부에서 외부 활주로 울타리 인근 외벽까지 600m 넘게 이어진 상태다.

공항 직원 등은 ‘질서를 유지해주세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추모객을 안내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대기하는 추모객에게 핫팩과 음료를 나눠 주며 추위를 잊게 했다.

이처럼 많은 추모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제주항공 참사 이후 공항에 이동 기지국을 설치하고 통신 중계기 용량을 늘렸지만,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분향소를 찾아 통신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 무안군은 이날 낮 12시 27분쯤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혼잡 상황을 알리면서 추모객 이동을 유도했다.

군은 ‘애도를 표하고자 하는 추모객은 무안스포츠파크 분향소로 방문해주시길 바란다’며 공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각 지자체는 공공기관과 광장 등에 희생자 넋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전국 분향소 수는 무안국제공항을 포함해 8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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