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란 음침男 싫어”…‘동덕여대 공학 반대’ 김수정, 쏟아진 악플에 칼 뺐다

“모자란 음침男 싫어”…‘동덕여대 공학 반대’ 김수정, 쏟아진 악플에 칼 뺐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4-11-18 15:28
수정 2024-11-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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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정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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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정 유튜브 커뮤니티 캡처
배우 김수정 유튜브 커뮤니티 캡처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공개적으로 응원한 배우 김수정(20)이 성희롱 등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수정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첫 커뮤니티 글이 이런 글이라 너무 미안하다”라면서 “PDF는 메일로 보내주시면 된다”며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다.

자신을 향한 온라인상의 악플들을 PDF 파일로 수집해 법적 대응 절차를 밟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수정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진행하고 있는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한 기록을 올리면서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라는 글을 적었다. 김수정은 이 학교 방송연예과를 중퇴했다.

또 김수정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신을 향한 성희롱성 악성 댓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니들 보면 잘도 공학이 다니고 싶겠다. 니들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하고 저딴 남자 안 남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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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정이 지난 1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 참여 인증 게시물(왼쪽)과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악성 댓글을 캡처해 비판한 게시물(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김수정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김수정이 지난 1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 참여 인증 게시물(왼쪽)과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악성 댓글을 캡처해 비판한 게시물(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김수정 인스타그램 캡처


김수정이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공개 지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유튜브 채널에도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평소 영상엔 두 자릿수 남짓의 댓글만 달렸으나, 가장 최근 영상 댓글 창은 순식간에 응원과 비판 대결의 장의 되면서 18일 기준 7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김수정은 4살 때인 2007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KBS2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KBS2 예능 ‘스타 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는 ‘정답소녀’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한편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본관 등을 점거하고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학교 측이 시위로 5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공지하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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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에서 항의하며 건물 안쪽에서 문을 막고 서 있다. 학교 측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4.11.12 연합뉴스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에서 항의하며 건물 안쪽에서 문을 막고 서 있다. 학교 측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4.11.12 연합뉴스


앞서 동덕여대는 지난 15일 ‘학내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건물 점거와 기물 파손 등으로 인한 피해액이 최소 24억 4434만원에서 최대 54억 443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중 락카로 칠한 낙서와 피켓, 밀가루, 케첩 등으로 훼손된 캠퍼스 내 건물과 디자인허브, 공연예술센터의 보수 및 청소에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대학 측은 추정했다. 또 12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4 동덕 진로·취업 비교과 공동 박람회’에서의 피해금액은 3억 3438만원으로 집계됐다. 2025학년도 대입 전형을 외부 시설을 대관해 치르면서 소요된 비용 1억 200만원, 학생들이 시설을 점거하면서 발생한 대관료 손실과 관현악과의 졸업공연 대관료 지출 등도 포함됐다.

학생들의 시위 방식에 대한 지적이 일자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생회는 필리버스터나 피켓 시위 같은 방법을 생각했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대학 본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확실한 대답을 주지 않아 학우들 사이에서 ‘정말 우리가 공학으로 전환되는구나’ 하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이런 행동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또 최 회장은 “(최대 추정액과 최소 추정액의 차이가) 30억원 정도라는 게 객관적인 지표로 판단된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학 본부가 피해 금액을 공개하면서 학생들을 겁주고 압박하려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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