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퍼붓고 나면 더운 수증기 습격… 한반도가 사우나에 갇혔다

폭우 퍼붓고 나면 더운 수증기 습격… 한반도가 사우나에 갇혔다

김서호 기자
김서호 기자
입력 2024-07-25 03:49
수정 2024-07-25 03: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7월 서울 평균 습도 81.2%

국지성 호우 뒤에 강한 햇볕 반복
습기가 열 머금으면 열대야 기승
이달 말 장마 끝나도 호우 이어져
오늘도 곳곳 소나기로 ‘고온다습’
이미지 확대
다리 밑에서 더위 탈출
다리 밑에서 더위 탈출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아래 벤치를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33도, 습도는 82.9%를 기록하며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면서 당분간 폭염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도준석 전문기자
“보통 비가 오고 나면 시원한데, 요즘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워요.”

2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근처에서 만난 고현숙(50)씨는 연신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닦아 냈다. 관악구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1도, 습도는 80%였다. 55%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오를 때마다 체감온도도 약 1도씩 증가하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33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33도 이상의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폭염특보를 내린다. 이날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좁은 지역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비가 그치면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습식 사우나’에 있는 듯한 불쾌하고 찐득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는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습하고 불쾌한 더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33도, 습도는 82.9%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오늘 서울 전역에 덥고 습한 날씨가 예상됩니다. 낮시간대 야외 활동 및 작업 자제, 충분한 물 마시기, 휴식 등으로 온열 질환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예년의 폭염과 비교하면 기온이 아주 높지 않은데도 숨이 턱턱 막히는 건 습도가 높아서다. 비로 인해 축축해진 지표에 강한 햇볕이 연신 내리쬐며 사우나 한증막처럼 더운 수증기가 올라온다. 이달 서울의 평균 습도는 81.2%로 평균적인 7월 습도(76.2%)보다 높았다. 게다가 습기가 열을 머금으면 밤이 돼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지속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국지성 집중호우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새벽에도 가평 109.5㎜, 연천 군남 93㎜, 연천 중면 74.5㎜, 남양주 25㎜의 비가 내렸다. 부산에서는 3시간 만에 최대 16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25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에서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로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이희동 서울시의원(강동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방문했다. 방문에는 김태현 강동구의원과 경계선지능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함께했으며, 센터 관계자로부터 광역센터 운영 현황과 서울시의 경계선지능인 관련 정책을 듣고 강동구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 수준으로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습과 사회 적응, 취업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 등 기존 제도의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현장 방문은 강동구가 경계선지능인 기본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현재 강동구는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만을 갖추고 있어 지원 대상과 범위가 평생교육 영역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해당 조례를 기본조례로 전면 통합해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경계선지능인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다각적 지원 근거를 정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본조례 제정과 연계해 강동구 차원의 경계선지능인 전담 지원센터 설립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이날 광역센터 측은 현재 운영 상황과
thumbnail -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이달 말쯤 장마가 끝나더라도 국지성 집중호우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2000년대 이후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집중호우가 나타나고 있고, 올해도 그럴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습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올여름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온열 질환자는 지난해보다 88명 늘어난 580명으로 집계됐다.
2024-07-25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