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0만원 드립니다”… 서울시 공공병원 의료진 긴급채용

“월 2000만원 드립니다”… 서울시 공공병원 의료진 긴급채용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4-02-26 15:20
수정 2024-02-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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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기금 26억원 투입 3개월간 45명 채용 추진
의료파업 확산 분위기… 의사들 지원 여부 불투명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서울시가 공공병원의 의료진 긴급 채용에 나섰다. 평소보다 많은 2000만원에 가까운 월급을 제시했지만, 의사들이 얼마나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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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보라매병원 현장방문
오세훈 서울시장, 보라매병원 현장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지역의료응급센터·입원환자 병동 등을 둘러보며 비상 의료체계 점검을 마친 후 이재협 보라매병원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전공의 공백이 큰 시립병원을 중심으로 대체인력을 충원할 인건비를 긴급 편성하고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의료인력 긴급 채용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의료 현장을 지키는 전문의들이 과도한 업무로 ‘번아웃’에 내몰리는 상황을 막고, 원활한 병원 운영을 위해 당직의·입원전담의 등을 긴급 채용하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전공의 공백이 있는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 등 3개 시립병원에 의료진 45명 충원을 목표로, 사태 추이에 따라 3개월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입예산은 재난관리기금 26억원 규모다. 이렇게 되면 1인당 평균 1925만 9259원의 월급을 지급하는 것이 된다.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 단계 상황임을 고려해 병원장 재량으로 필요한 인력을 긴급 채용하도록 하고 채용 절차도 단축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가장 빠른 시기에 채용되도록 하고 뽑히는 대로 바로 현장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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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비상 진료계획 설명 듣는 오세훈 시장
보라매병원 비상 진료계획 설명 듣는 오세훈 시장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사흘째인 2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장이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을 찾아 이재협 병원장으로부터 비상 진료계획에 관해 설명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오세훈 시장은 24일 8개 시립병원장과 긴급회의를 열어 비상 의료체계를 점검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가 평소보다 높은 급여를 제시하고 있지만, 의사들이 이번 채용 공고에 지원을 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전공의는 물론 대학병원의 다른 의사들도 의료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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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선 서울시의회 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했던 ‘온조대왕 체육관 옥상정원 환경개선공사’가 지난 23일 준공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온조대왕 문화체육관 옥상정원은 조성 이후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풀만 무성하게 자라, 체육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활용할 수 없는 공간으로 방치돼 있었다. 실내 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장, 대체육관, 다목적 대강당,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많은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다목적 체육시설인 만큼, 이용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옥상정원의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박 의원은 이에 관계 부서와의 협의 진행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2024년 서울시 예산 9000만 원을 확보했고, 역에 구비 5000만 원이 더해져 총 1억 5000만 원으로 환경개선공사가 진행됐다. 이번 옥상정원 정비는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건축물의 미시적 기후를 개선하고 에너지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실제로 옥상정원과 주변 건축물의 온도를 비교한 조사에 다르면, 7~8월 폭염 기간 중 옥상정원이 조성된 건물은 인근 건물에 비해 온도가 낮게 유지돼 미시적 기후 개선 효과가 있는 것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원 “온조대왕 체육관 옥상정원 환경개선공사 완료”

시는 22일부터 시립병원 역량을 총동원해 8곳은 기존 오후 6시까지이던 평일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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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비상 진료계획 설명 듣는 오세훈 시장
보라매병원 비상 진료계획 설명 듣는 오세훈 시장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사흘째인 2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장이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을 찾아 이재협 병원장으로부터 비상 진료계획에 관해 설명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립병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환자,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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