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갇히자 순순히 도주 포기…다시 도축장행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산업단지 주변 도로에서 소가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8/03/SSC_20230803220619_O2.jpg)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산업단지 주변 도로에서 소가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8/03/SSC_20230803220619.jpg)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산업단지 주변 도로에서 소가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까지 동원된 긴급 체포 작전 끝에 외진 창고 구석에 몰린 소는 20분에 걸친 짧은 자유를 만끽한 채 결국 도축장으로 끌려갔다.
3일 오후 2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운수동의 한 도축업체에서 육우용 한우 한 마리가 탈출했다.
도축장 하역 과정에서 달아난 소는 왕복 7차로 아스팔트 도로를 달려 약 650m 떨어진 소촌 산업단지까지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 십수 명이 나타나자 놀란 소는 소촌 산단 안 창고 건물 안까지 도망쳤다.
포획에 나선 경찰과 소방관이 창고 건물 출입문을 걸어 잠그자 이내 소는 체념한 듯 별다른 저항 없이 도주를 멈췄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도착한 농장 관계자가 다시 목줄을 걸고 소를 화물차에 태웠고 이후 도축업체 작업장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20여분 동안 벌어진 소의 도심 속 탈주 과정에서 다친 사람이나 차량 파손 같은 시설물 피해는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