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급류 휩쓸려 1명 숨지고, 서울 1호선 한때 중단

‘기습 폭우’에… 급류 휩쓸려 1명 숨지고, 서울 1호선 한때 중단

김주연 기자
입력 2023-07-12 01:59
수정 2023-07-1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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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인명·재산 피해 속출

부산서 고립된 3명 중 1명 실종
광주선 어린이집 천장 무너져
서울·인천 주택 침수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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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안 보이는 하굣길
앞이 안 보이는 하굣길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진 11일 광주 남구의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나눠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광주 뉴스1
1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고,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의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 여주에서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사망했다. 이날 오전 ‘소양천 주변으로 운동 나간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시 26분쯤 실종 지점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부산에서도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고립돼 6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3시 34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천에서 3명이 고립됐는데 소방당국은 구명정과 사다리를 이용해 A(70대·여)씨를 구조했다. 함께 있던 B(60대·여)씨는 스스로 대피했지만 C(60대·여)씨는 실종됐다.

서울에서는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약 15분 만에 재개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6분쯤 집중호우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금천구청역 구간 양방향 운행이 중지됐다가 오후 4시 12분쯤 다시 운행되기 시작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침수 피해 신고는 108건 접수됐다. 구조 1건, 시설물 안전조치 19건, 배수 지원 88건이다.

건물 붕괴와 침수 피해도 잇달았다. 낮 12시 9분쯤 광주 북구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보육실 천장이 무너지고, 어린이집 인근 아파트 출입구 천장 부분의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성남에서는 “다리 공사현장에서 차량 5대와 컨테이너가 빗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장비 7대와 인원 20명을 투입해 현장 조치에 나섰다. 오후 2시 28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에서 지하 1층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10t가량의 빗물을 빼냈다.

경북과 전남, 부산에서도 가로수 쓰러짐이나 도로 통제 같은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오후 2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며 차량 두 대를 덮쳤다.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옆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강한 비로 가림막이 쓰러졌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IC) 인근에선 도로 옆쪽으로 물이 차면서 차들이 불어나는 물을 피해 ‘거북이 운행’을 하기도 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40분 기준 노들로에서 올림픽대교 하남 진입 방향 연결로는 물고임으로 전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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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로 하늘길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국립공원 출입도 제한됐다. 이날 오후 2시 45분 광주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1613편이 40분가량 지연됐다. 국립공원의 경우 속리산·다도해·치악산·계룡산·북한산·내장산·무등산·지리산·가야산·덕유산·경주·주왕산 등 12개 공원 363개 탐방로가 일부 통제됐다.
2023-07-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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