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커피에 필로폰을”…112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커피에 필로폰을”…112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5-10 14:12
업데이트 2023-05-10 14: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필로폰을 투약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필로폰을 투약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서울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0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A(32)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한 모텔에서 커피에 필로폰을 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A씨는 투약 직후 “마약을 했는데 자수하고 싶다”며 112에 스스로 신고했다. A씨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구매경로 등을 조사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미지 확대
경찰 이미지. 연합뉴스
경찰 이미지.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마약사범 검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1만 2387명으로, 8107여명이었던 2018년보다 50% 이상 늘었다.

마약사범 증가 이유로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마약을 저렴한 가격에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된 점이 꼽힌다.

김보성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과장은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다크웹이나 보안 메신저를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연령, 성별, 직업군 관계없이 학생, 주부 누구나 마약을 살 수 있는 환경이 도래했다”며 “피자 한 판 값에 필로폰 1회 투약분을 구할 수 있는 세상이 돼버렸다”고 했다.

김 과장은 지난해 기준 국민 100명 중 1명꼴로 마약사범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5000만 인구 기준으로 했을 때 100명 중에 1명 정도가 마약사범이라고 보면 된다”며 “19세 미만의 청소년 증가율이 조금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마약사범 증가는) 국제적인 추세”라며 “아무래도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다 보니까 공급망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마약은 해외에서 밀수된 걸로 보면 된다”며 “필로폰이 가장 양이 많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