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 염원”…종이학 ‘12만개’ 전달한 부산 [김유민의 돋보기]

“엑스포 유치 염원”…종이학 ‘12만개’ 전달한 부산 [김유민의 돋보기]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4-07 07:35
수정 2023-04-0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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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에 힘쏟는 부산시
지난해 12월부터 종이학 접어

“340만 부산시민의 염원이 담긴 종이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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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 실사단에 선보인 종이학 12만 마리 조형물. 연합뉴스
BIE 실사단에 선보인 종이학 12만 마리 조형물. 연합뉴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은 종이학 12만개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게 전달됐다. 박은하 집행위원장은 종이학의 의미와 제작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소개했다.

부산시는 지난 5일 실사단과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 범여성추진협의회가 종이학 12만개를 담은 엑스포(EXPO) 조형물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종이학 천 마리를 접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속설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종이학 10만 마리를 접기 시작했는데 12만 마리가 모였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부산시는 그동안의 활동을 담은 자료집을 건네고, 실사단은 시민들의 열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사단은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지난 4일 부산역에서 시민 5500여 명이 펼친 환영 행사에 “어메이징(놀랍다)”을 연발하며 “팝스타가 된 것 같은 감동을 했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부산시민은 또 실사단이 이동하는 거리마다 태극기와 BIE 회원국 국기, 박람회기 등을 흔들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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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 서울신문DB
종이학. 서울신문DB
“구청장 지시로 종이학 접었다” 호소도한편 지난 2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구청장 지시로 종이학을 접어야 한다”는 호소문이 올라와 부산 동구청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구청 소속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우리 동사무소 직원들은 구청장 지시로 다음 주부터 종이학을 접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부산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아들이 (복지)센터에 다니고 있는데, 자꾸 수업보다 일찍 오라고 해서 부산 엑스포 기원 종이학 접기를 시킨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부산 동구청은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도 않았기 때문에 직원 종이접기에 대한 구청장의 지시가 있을 수 없는 사항”이라며 “‘직원이나 지역아동센터의 아동이 구청장으로부터 종이접기 지시를 받았다는 문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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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자체 예산 460억을 포함해 총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의당 부산시당 이성한 대변인은 “민생은 뒷전이고 실체도 성과도 불명확한 엑스포 유치에 공무원까지 동원하는 부산시”라며 “공무원들이 접어야 할 것은 종이학이 아니라 엑스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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