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으로 유학 오세요, 집 빌려 드려요

농촌으로 유학 오세요, 집 빌려 드려요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3-21 02:33
수정 2023-03-2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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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가족체류시설’ 첫 추진

30억 투입해 20호 건설 예정
완공 전엔 빈집 정비해 활용
추억쌓기 넘어 지역정착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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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농촌유학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지역 정착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촌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조성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해 줌으로써 농촌유학이 도시아이들의 추억 쌓기 체험으로 전락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게 그 목적이다.

농촌유학은 부모가 동행하는 ‘가족체류형’, 하숙 형식의 ‘농가 홈스테이형’,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는 ‘유학센터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족체류형 농촌유학이 가장 선호도가 높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이 2021년 전남교육청, 2022년 전북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촌유학을 진행한 결과 가족체류형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난 2년(2021~2022년) 서울에서 호남지역으로 유학을 온 학생이 총 714명에 달하는 가운데 가족체류형이 596명으로 83%를 차지했다.

농촌유학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전북농촌유학 시범사업에 참여한 학생 27명 중 93%인 25명이 연장을 희망했다. 이에 전북도는 농촌유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가족들이 지역에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와 시군은 30억원을 투입해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20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거주시설은 호당 50㎡ 이상 단층 또는 복층 펜션형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 이용자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커뮤니티 시설, 학부모 편의시설, 공동체 소통 공간 등 공동이용시설도 마련된다.

다만 거주시설이 완공되려면 최소 2년 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그 이전에 빈집 정비를 통해 농촌유학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후 거주시설이 완공되면 단장을 마친 빈집은 지자체가 펜션 등 수익사업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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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 안심하고 농촌유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거주 공간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편의시설 등 인프라도 다양하게 조성할 예정으로 이 사업이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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