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50대 백내장 수술 9만 834명, 40대의 4.6배
40대는 과로, 스트레스로 치핵수술이 1위
치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치핵’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 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지만, 젊은 나이에 경험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특히 화장실에 장시간 머무르며 힘주는 습관은 치핵 위험을 크게 높인다.
사진=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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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비 지급 상세자료를 분석해 30일 펴낸 ‘2021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백내장 수술 환자는 1만 9942명에 불과했다. 반면 50대 백내장 수술 환자는 9만 834명으로, 40대의 4.6배에 달했다. 40대는 치핵수술(3만 7070명) 환자가 가장 많았지만, 50대 들어선 치핵 수술이 2위로 밀려났다.
40대에 치핵수술 환자가 많은 건 과로와 과음, 스트레스 때문이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과로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자기 항문 주위가 붓고 심한 통증이 밀려오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또한 눈은 인체에서 가장 빨리 노화하는 기관으로, 50대에 들어서면 백내장 유병률이 급격히 오른다.
다른 연령대도 생애주기별 건강상태와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해 많이 받는 수술이 큰 차이를 보였다. 9세 이하에서는 서혜 및 대퇴 허니아(탈장) 수술, 편도절제술, 충수절제술 인원이 많았다. 10대는 충수절제술, 편도절제술, 치핵 수술 순으로,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치핵수술, 충수절제술 순으로 수술을 많이 받았다. 본격적인 노년기에 접어드는 6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수술에 이어 근골격계 관련 수술(일반척추수술, 슬관절치환술) 등이 많이 이뤄졌다.
주요수술 건당 진료비는 2017년 287만원에서 지난해 372만원으로 연평균 6.7% 증가했다. 지난해 건당 진료비가 비싼 수술은 관상동맥우회수술(3441만원), 심장수술(3436만원), 뇌기저부수술(2035만원) 순이었다. 반대로 건당 진료비가 낮은 수술은 치핵수술(116만원), 백내장수술(118만원),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140만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