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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3년 만의 첫 대면 졸업식…허준이 교수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서울대, 3년 만의 첫 대면 졸업식…허준이 교수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2-08-29 15:18
업데이트 2022-08-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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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
민주화운동 열사들 ‘명예졸업증서’ 전달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고 있다. 2022.8.29 연합뉴스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고 있다. 2022.8.29
연합뉴스
서울대가 29일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3년 만에 첫 대면 졸업식을 진행했다. 지난 3년간 비대면 졸업식을 치른 졸업생 중 희망자도 참석했다.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수학연맹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는 이날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상을 받았다.

허 교수는 축사에서 “제 대학 생활은 포장해 얘기해도 길 잃음의 연속이었다”면서 “똑똑하고 건강하고 성실하기까지 한 주위 친구들을 보며 나 같은 사람은 뭐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또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마시길,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시길 (빈다)”며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반갑게 맞이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업, 창업, 결혼,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의 그럴듯한 1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정신 팔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교수가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8.29 연합뉴스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교수가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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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수여식 졸업생 대표 연설은 음대 조윤재씨와 수의과대 백민준씨가 맡았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코로나19 시대는 인류에게 닥친 어려움을 전 세계적으로 합심해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의 생존자가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설계자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대는 민주화운동 당시 사망 등의 이유로 제적돼 졸업하지 못한 7명의 민주화 운동 열사 유가족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했다.



박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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