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앞두고 다시 전면등교 중단…재택근무 못하는 학부모 발 동동

방학 앞두고 다시 전면등교 중단…재택근무 못하는 학부모 발 동동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1-12-20 17:04
수정 2021-12-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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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대책으로 전면등교 중단
휴가·재택근무 어려운 학부모들 “속 타”
눈치보며 연차, 조부모에게 부탁도 한계
20일 서울시교육청 같은 경우 초등학교에도 전교생의 3분의 2 이내 등교를 적용하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1·2학년을 포함해 최대 4개 학년만 등교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홍제동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21.12.20  안주영 전문기자 seoul.co.kr
20일 서울시교육청 같은 경우 초등학교에도 전교생의 3분의 2 이내 등교를 적용하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1·2학년을 포함해 최대 4개 학년만 등교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홍제동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21.12.20 안주영 전문기자 seoul.co.kr
“요즘 월말에 연말이기도 해서 월차 쓰기가 너무 눈치 보이는데 목요일에 하루 원격수업을 한다고 하니 아이를 혼자 둘 수 없어 겨우 하루 월차 냈죠.”

초등학교 4학년생 자녀가 있는 직장인 김지현(44·가명)씨는 오는 24일 학교 방학을 앞두고 갑자기 시행된 주4일 등교 지침에 당혹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김씨는 “지난주 내내 아이 학교에서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친정어머니에게 아이 돌봄을 부탁했는데 이번주도 부탁할 수 없어 겨우 월차를 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 비상대책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수도권 모든 학교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지침을 내리며 학부모들이 혼란에 빠졌다. 김씨와 같이 자녀의 학사 일정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직장인들은 회사에 가까스로 휴가를 신청하거나 조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등 자구책을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

교육부의 코로나 비상대책으로 20일부터 수도권 초등 3~6학년은 4분의3 등교를 유지하고 1·2학년은 매일 등교하되 전교생 등교 밀집도를 6분의 5로 관리해야 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2까지 등교할 수 있다.

문제는 학부모들의 대책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김씨는 “조부모도 코로나 감염 취약대상인데 매번 아이를 맡기는 것도 죄송스럽고 걱정된다”며 “방학도 다가오는데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등으로 아이들 활동 반경이 점점 좁아져 가는 마당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만 쌓인다”고 말했다.

학교 내 청소년 확진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재택근무가 어려운 부모들은 자녀를 집에 혼자 두는 힘든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부부가 각각 의료와 학원업에 종사해 휴가 쓸 여건이 안 되는 주연후(46·가명)씨는 초등학교 5학년 자녀의 학교에서 코로나 확진지가 늘어나자 ‘체험학습’ 기간을 신청했다. 주씨는 “아이 할머니가 반찬을 해서 매번 집에 가져다 주신다”며 “아이 홀로 있을 때 안전 등이 걱정돼 집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휴대전화와 패드 등을 여러 대 집에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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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씨는 “학교에서 확진자 밀접 접촉자 한 명만 나와도 학급 전체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요즘 진료소에서 검사받는 것도 1~2시간 기다려야 하고 아이를 데리고 검사받으러 갈 시간도 내기 어렵다”며 “회사에서 뛰쳐나올 수 없어 결국 아이 등교를 스스로 포기하는 부모들이 최근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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